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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밀어붙일 작정이었다. 그러나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경기였다. 조급한 마음이 원인이었다.
다행인 것은 후반 초반 빠르게 흐름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후반 시작 4분만에 터진 고무열의 결승골이 힘이 됐다. 후반 13분에는 아사모아가 강원 골망을 흔들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이 때부터 포항은 여유를 찾고 경기를 운영했다. 황 감독은 황진성과 노병준 아사모아 등 공격자원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일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전은 지난 5월말 이후 요원한 선두 재등극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 황 감독과 포항에게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황 감독은 "전북만 만나면 좋은 경기를 했다. 공격적인 경기를 하는 팀이 우리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더 편하다. 원정이라는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릉=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