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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의 4위 FC서울과 5위 전남 드래곤즈가 상암벌에서 맞붙는다.
13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1라운드다. 올 시즌 전남 드래곤즈가 꾸준히 4위권을 유지해 온 데는 무엇보다 리그 최소실점을 자랑하는 짠물 수비진과 위기의 순간 슈퍼세이브를 기록해온 베테랑 수문장 이운재의 힘이 크다. 전남은 총 20라운드에서 18골을 허용했다. 1경기당 채 1실점도 되지 않는다. 6~7월 왼쪽 풀백을 든든하게 지키던 이 완이 갈비뼈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유지노 안재준 코니 정준연 등의 포백 수비진은 변함없이 견고하다.
정해성 전남 감독은 서울전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정신력에 다시금 주목했다. "스페인 선수들은 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현역 프로선수다. 대부분 대학생인 우리 대표팀 프로필을 보고 '유니브(Univ.대학교 '유니버시티'의 줄임말)'가 도대체 무슨 클럽인지 물을 정도다. 그런 그들을 상대로 전혀 눌리지 않는 플레이를 했다"고 강조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 김영욱 황도연 이종호 등 '전남유스 3인방'을 기꺼이 내보냈다. 동료이자 후배인 그들의 강인한 정신력이 서울전에 임하는 어린 전남 선수들에게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패를 떠나 전남의 플레이를 해줄 것"을 주문했다. 올 시즌 전북 서울 수원 등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벌여온 전남의 저력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초호화군단 서울에 특유의 응집력과 집중력, 끈기있는 수비로 맞설 생각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