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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최강 짠물수비, 데얀-고명진-몰리나 봉쇄령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8-13 15:00


◇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감독  스포츠조선 DB

'상승세'의 4위 FC서울과 5위 전남 드래곤즈가 상암벌에서 맞붙는다.

13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1라운드다. 올 시즌 전남 드래곤즈가 꾸준히 4위권을 유지해 온 데는 무엇보다 리그 최소실점을 자랑하는 짠물 수비진과 위기의 순간 슈퍼세이브를 기록해온 베테랑 수문장 이운재의 힘이 크다. 전남은 총 20라운드에서 18골을 허용했다. 1경기당 채 1실점도 되지 않는다. 6~7월 왼쪽 풀백을 든든하게 지키던 이 완이 갈비뼈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유지노 안재준 코니 정준연 등의 포백 수비진은 변함없이 견고하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7월 9일 이후 상주 포항 광주 울산을 상대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데얀-고명진-몰리나 트리오의 창끝이 매섭다. 데얀이 울산전 직전까지 5경기 연속골,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데얀의 득점포가 주춤한 울산전에선 고명진이 1골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3월 20일 전남 원정에서 0대3으로 패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이 '복수혈전'을 부르짖는 이유다.

정해성 전남 감독은 서울전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정신력에 다시금 주목했다. "스페인 선수들은 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현역 프로선수다. 대부분 대학생인 우리 대표팀 프로필을 보고 '유니브(Univ.대학교 '유니버시티'의 줄임말)'가 도대체 무슨 클럽인지 물을 정도다. 그런 그들을 상대로 전혀 눌리지 않는 플레이를 했다"고 강조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 김영욱 황도연 이종호 등 '전남유스 3인방'을 기꺼이 내보냈다. 동료이자 후배인 그들의 강인한 정신력이 서울전에 임하는 어린 전남 선수들에게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패를 떠나 전남의 플레이를 해줄 것"을 주문했다. 올 시즌 전북 서울 수원 등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벌여온 전남의 저력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초호화군단 서울에 특유의 응집력과 집중력, 끈기있는 수비로 맞설 생각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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