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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 알바레스-카날레스 묶어야 승리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8-09 11:57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이 8일 숙소인 케레테로 호텔에서 식사하고 있다. 대표팀은 스페인과 같은 호텔을 쓰고 있다. 선수들 너머로 식사하는 스페인대표팀 선수들이 보인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광종호가 11일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16강전에서 상대할 스페인은 한 마디로 온 몸이 무기다. 21명의 선수 명단은 내리 훑으면 어디 하나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등 쟁쟁한 클럽에서 키운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모두가 하나같이 경계해야할 선수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선수는 골결정력이 뛰어난 알바로 바스케스(20·에스파뇰)다.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바스케스는 에스파뇰 유소년팀에서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2010~2011시즌 중반 1군 팀에 올라와 30경기에 나서 6골을 넣었다. 1m82로 스트라이커 치고는 큰 키는 아니지만 기술과 골감각이 뛰어나다. 7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 시작 19분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등 3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한국의 수비진으로서는 다소 버거운 상대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내주었다. 바스케스를 막으려면 중앙수비수 장현수(20·연세대)와 민상기(20·수원)의 호흡이 중요하다. 대인마크가 좋은 민상기가 바르케스를 전담마크하고 그 뒷공간과 수비 조율은 장현수가 해야 한다. 둘의 콤비플레이가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바로 바스케스에게 기회를 내줄 수 있다.

바르세크에게 연결되는 패스 줄기도 잡아야 한다. 바르케스에게 공이 투입되면 위험한 상황을 내줄 수 밖에 없다. 윤일록(19·경남) 최성근(20·고려대) 김영욱(20·전남)으로 이어지는 중앙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략대상은 스페인의 중심 세르히오 카날레스(20·발렌시아)다. 카날레스는 창조적인 패스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4경기에서 2골과 2도움을 뽑아냈다. 지난해 19세의 나이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해 그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다소 거칠게 다루더라도 카날레스가 편하게 패스를 부려주도록 해서는 안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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