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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터질 정도로 고통이 심했답니다. 그 것을 참고 견뎠으니…."
이청용은 단순 골절이 아니었다. 영상자료 판독결과, 오른쪽 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모두 골절됐다. 골수강내 금속 고정술로 골절 부위를 연결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송 박사는 "영국에서도 최고 권위의 의료진이 수술을 집도했다. 이청용의 입지에 걸맞게 팀에서 굉장히 신경을 쓴 것 같다. 어긋난 뼈의 98% 정도가 맞춰졌고, 골절 부위가 염증없이 깨끗했다"고 전했다. 염증이 생길 경우 부상 기간은 더 늘어난다. 최악의 경우 선수 생명도 위험해 질 수 있다.
이청용은 이동할 때 목발을 짚는다. 하지만 웬만해선 거동하지 않는다. 뼈가 붙을 때까지 최대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12주 후 재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이청용은 특유의 성실함을 앞세워 재활훈련도 열심이다. 등척성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정적인 상태에서 물체를 활용해 근력을 보존, 강화하는 운동이다.
이청용은 지난달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전반 25분 상대 미드필더 톰 밀러의 강한 태클에 오른 정강이가 골절됐다. 볼턴은 회복하는데 최소 9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박사는 "9개월까지는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재활치료와 훈련과정이 순조롭다. 염증없이 현 상황만 지속되면 내년 2월 쯤에는 이청용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