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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치치 정규리그 복귀골, 성남 상주에 3대1 승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8-06 21:27


라돈치치가 돌아왔다.

오랜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로 복귀한 라돈치치가 정규리그 복귀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성남은 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0라운드 상주-성남전에서 남궁도 라돈치치 에벨톤의 연속골로 김정우가 한 골을 넣는데 그친 상주에 3대1 승리를 거뒀다.

라돈치치는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입은 부상으로 7개월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있다 지난달 27일 부산과의 FA컵 8강전(2대1 성남 승)을 통해 복귀했다. 당시 라돈치치는 복귀골이자 결승골을 넣으며 신태용 성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라돈치치의 활약은 정규리그에서도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24일 전북전 이후 약 9개월만에 정규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라돈치치는 후반 18분 복귀골을 터뜨리며 그라운드 복귀를 자축했다. 성남은 라돈치치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6경기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상주는 지난 5월 21일 경남전(1대0 상주 승) 승리 이후 10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부터 라돈치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제서야 제대로 된 베스트 11을 가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라돈치치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경기전 "라돈치치가 아직 풀타임을 뛸 체력은 안된다"면서 "후반전 상주의 체력이 떨어졌을 때 투입해 득점을 노릴 것"이라고 했다.

신 감독의 작전은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넣은 남궁도를 대신해 교체 투입했다. 득점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지 18분 만인 후반 18분 라돈치치는 성남의 슈팅이 골키퍼 권순태의 손을 맞고 나오자 문전에서 가볍게 밀어넣었다.


상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9분 K-리그 득점 2위 김정우가 14호골을 기록하며 추격에 나선 것. 상주는 분위기를 타며 성남에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후반 41분 에벨톤이 추가골을 넣으며 분위기는 성남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결국 성남은 상주에 3대1 완승을 거두며 대전을 끌어내리고 14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한편, 선두팀 전북은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라운드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김동찬의 맹활약에 3대0 승리를 거뒀다. 김동찬은 전반 38초, 7분, 18분에 잇따라 득점에 성공,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김동찬의 해트트릭은 2001년 9월 26일 서울의 박정환이 부산을 상대로 기록한 최단시간(31분) 해트트릭 기록을 13분이나 앞당긴 기록이다.

상승세의 두 팀이 만나 관심을 끈 울산-서울전에서는 최현태와 고명진이 연속골을 넣은 서울이 강민수가 한 골 만회하는데 그친 울산에 2대1 승리를 거뒀다. 제주와 경남은 각각 대구와 광주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뒀고 포항은 난타전 끝에 부산을 3대2로 제압하고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수원은 곽희주 염기훈 이상호의 연속골로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대전에 4대0 승리를 거뒀다.


울산=김성원 포항=이 건 상주=하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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