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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번째 한-일전을 앞두고 양국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박주영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 오전 8~9시 파주NFC 내 숙소 1층에 위치한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해결한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 방으로 올라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10시부터 1시간 가량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주로 근력과 힘을 기르는 코스로 진행된다. 운동을 마무리 하면 잠깐의 휴식에 이어 다시 점심 식사를 하고, 1~2시간 낮잠을 자면서 체력을 보충한다. 오후 4시에는 A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함께 그라운드에서 볼을 갖고 훈련을 한다. 스트레칭과 체력, 슈팅으로 짜여진 코스가 쉴새없이 진행된다. 박태하 수석코치와 서정원, 가마 코치가 함께 한다. 1시간 동안 단내나는 훈련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면 하루 일과가 마무리 된다.
일반 대표선수 소집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강도는 일반 소집 때보다 세다. 파주NFC 관계자는 "오전과 오후 운동을 마치면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방에서 나올 줄 모른다. 많이 피곤한 기색"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코치는 "(박주영은) 80% 가량의 몸상태다. 그동안 처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강도도 그만큼 높인 것"이라고 밝혔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도 바빠졌다. 당초 국내파 선수들이 소집되는 7일에나 파주에 당도할 것으로 보였으나, 박주영이 입소한 뒤에는 매일 출퇴근을 하고 있다. 조 감독은 "좀 더 쉬다가 오려고 했더니만 매일 왔다갔다 하는 처지"라고 웃음섞인 넋두리를 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