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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은 컸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수혈을 했다.
출혈도 크지만 전반기에 드러난 빈약한 포지션을 선수 영입으로 모두 메웠기 때문이다. 팀 전체적인 면으로 봐서는 이득이라는 평가다.
가장 큰 출혈은 울산으로 이적한 주전 공격수 루시오(27)다. 루시오는 지난해 15골-10도움으로 K-리그 대표 용병 공격수로 우뚝 섰다. 올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도 6골-3도움(10경기)을 올렸다. 경남은 루시오를 전격 이적시키고 울산 미드필더 정대선(24)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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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연습경기 한 경기만 지켜봤는데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특히 슈팅력이 좋다. 체력만 올라온다면 선발로 뛰게 할 것"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최 감독은 호니에게 10번을 내줬다. 믿음의 표시였다. 전반기 내내 4-2-3-1(또는 4-5-1) 전술을 사용하던 경남은 투톱 체제로 바꾼다. 호니와 토종 공격수의 조합이다. 공격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 수혈은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윤빛가람(21)의 파트너 자리다. 여러 선수를 테스트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올시즌 종료후 FA(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김영우를 전북에 내주고 강승조(25)를 영입했다. 강승조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는 성실함이 장점이다. 지난해 전북에서 33경기에 출전에 5골-2도움을 올리는 등 전북 우승의 숨은 주역이었다. 공-수 조율 능력도 뛰어나다. 강승조가 경남의 6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었던 셈이다. 십자인대 파열로 7개월간 재활치료에 매달렸던 중앙 수비수 김주영(23)의 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남의 2011년 K-리그 후반기 시작이 순조롭다. 6강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