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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성 뇌성마비 국가대표 골키퍼 "장애인 축구시스템 유럽처럼…"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08-01 17:08


"장애인 축구시스템을 유럽처럼 발전시켜야 합니다."

손혜성 뇌성마비 국가대표 골키퍼(25)가 한국의 장애인 축구시스템 발전에 대한 꿈을 전했다.

1일 파주NFC에서 열린 '2011년 K-리그 올스타 사랑나눔 클리닉'에 참석한 손혜성 골키퍼는 "한국 장애인 축구시스템은 유럽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 팀이 1998년 서울올림픽부터 처음 생겼지만 더 많은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승부조작 스캔들로 K-리그 올스타전이 취소돼 뇌성마비장애우 '곰두리 축구단'은 뜻밖의 기회를 잡았다. K-리그 올스타 23명에게 축구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손혜성 골키퍼는 "K-리그의 불미스런 일로 인해 너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좋은 면을 크게 보고 불미스러운 일은 빨리 잊어야 한다. 이 기회에 장애인 축구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혜성 골키퍼는 이운재 전남 골키퍼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같은 포지션인 이운재를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은 손혜성 골키퍼는 "지난달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 뇌성마비 장애인 축구선수권에 나가기 전 이운재 골키퍼의 친필 사인이 담긴 장갑을 선물받은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손혜성 골키퍼는 "이날 행사는 국가대표로서 비장애인 선수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 앞으로 더 많은 자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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