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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임박 박지성, 주급 10만파운드 돌파할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7-22 12:04 | 최종수정 2011-07-22 12:06


◇맨유 박지성. 사진제공=명지대

2년 계약 연장에 사실상 합의한 박지성(30)은 맨유와 연봉을 조율하는 일만 남았다. 연봉이 오르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씨도 "맨유가 연봉을 올려 줄 것이다"고 말했다. 초점은 인상폭이다.

박지성은 2009년 가을 맨유와 3번째 계약을 하면서 주급 7만파운드(약 1억2000만원·추정)에 사인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364만파운드(약 62억원·추정)가 된다.

박지성이 이번에 기대할 수 있는 주급은 2만파운드(약 3400만원) 정도 인상된 9만파운드(약 1억5400만원·추정) 남짓일 것이다. 인상폭은 28% 정도다. 연봉으로 따지면 468만파운드(약 80억원)가 될 것이다.

박지성은 맨유 구단에서 수비수 에브라(30)와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나이가 똑같고, 팀플레이에 헌신적이다. 에브라는 포지션상 미드필더 박지성보다 공격포인트는 떨어지지만 출전 경기 빈도는 더 잦다. 그런 에브라는 지난 시즌 중반 2014년 6월말까지 재계약했다. 당시 영국 언론들은 에브라의 주급이 7만파운드에서 9만파운드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에브라의 주급 인상폭이 박지성의 협상에도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또 박지성의 협상 대리인 루카(이탈리아)가 에브라의 대리인과 같은 에이전시에 소속돼 있다.

지난 시즌 박지성은 8골(6도움)로 2005년 7월 맨유 입단 이후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팀이 프리미어리그 19번째 우승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런 부분을 높게 평가한다면 박지성의 주급은 두자릿수인 10만파운드(약 1억7000만원)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이 금액은 지난 시즌 테베스(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맨유 베르바토프의 주급과 같은 수준이다.

맨유 입단 당시 박지성의 주급은 3만8000파운드(약 6500만원·추정)였다. 이후 한 시즌이 끝나고 박지성은 맨유와 주급 5만3000파운드(약 9000만원·추정)에 재계약했다. 39% 인상됐다. 2009년 재계약 때는 주급 1만7000파운드(약 2900만원)가 올라 인상률은 32%였다. 이번에도 인상폭은 30%대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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