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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바이에른 뮌헨전 골의 의미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7-20 12:12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함부르크 페이스북

축구에서 정규 시즌이 시작되기 전 골폭풍은 큰 의미가 없다. 선수들이나 팀이나 100% 컨디션이 아니다. 전력을 다하지도 않는다. 보통은 수준이 낮은 팀을 상대로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프리시즌 골폭풍은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많다.

손흥민(19·함부르크)도 그랬다. 프리시즌 6경기에서 15골을 넣었다. 하지만 상대가 약했다. 볼프스부르크를 제외하고는 거의 하부리그나 독일 분데스리가보다는 수준 낮은 리그팀이었다. 평가절하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지게 됐다. 손흥민은 20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11년 리가토탈컵 바이에른 뮌헨과의 준결승전에서 2골을 넣었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활약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2대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최고 명문이다. 매 시즌 우승을 다투는 강팀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주전 멤버들이 대거 뛰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함부르크의 절대 열세가 예상됐다.

손흥민에게 바이에른 뮌헨전에서의 골은 중요하다. 그동안 약팀을 상대로 골을 터뜨렸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달랐다.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전 독일이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독일 언론들은 손흥민 칭찬에 나섰다. 독일 축구전문지인 키커는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에 작별을 고했다'고 했다. 함부르크 모르겐포스트는 문자 중계에서 '이 소년은 미쳤다'고 했고 아벤트블라트는 '함부르크, 2골 손흥민에 감사'라는 제목을 뽑았다. 스타성이 높아진 손흥민은 앞으로 더욱 꾸준히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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