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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말년 병장.
경기도 성남 국군체육부대를 떠나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상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상무 선수들이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상주 관계자는 "최근 승부조작과 성적부진으로 인해 상주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입을 열더니 "구단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상주 팬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병장들이 전면에 나섰다. 주장이자 9월 21일 전역을 앞두고 있는 김영삼(29)은 이 관계자에게 "우리는 (군기가) 빠지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단다. 김영삼은 "'제대를 앞두고 빠졌다. 병장들의 취약점이다'라고 얘기하는데 우리는 경기에서 제대로 안 뛰면 경쟁에서 더 낙오된다. 제대후에도 정규리그가 진행 중이니 소속팀에 복귀해서 경기에 나서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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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에 9월 21일 전역을 앞두고 있는 말년 병장은 김영삼, 김정우를 포함해 모두 15명(승부조작 가담 선수 제외)이다. 상주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 더 나서야 한다. 이들은 변수가 없는 한 전역전 마지막 경기까지 소화한 후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