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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출신 공격수 데얀(30)은 인터뷰 때마다 "서울 생활이 너무 만족스럽다. FC서울은 최고의 팀이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라는 말을 빠트리지 않는다. 그런 데얀을 서울 팬들은 '데얀민국'이라고 부른다. 팀의 간판 공격수로서 활약이 꾸준하고, 겸손하며, 감사할 줄 아는 모습에 매료된 것이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와 인연을 맺은 데얀은 2008년 서울로 이적해 네 시즌째를 보내고 있다.
한동안 몬테네그로대표팀으로부터 호출을 받았던 데얀은 지난해부터 이를 사양하고 있다. 대표팀 소집 때마다 발칸반도에 위치한 몬테네그로를 오가다보면 컨디션을 제대로 유지하기 힘들다는 이유다. 서울에 대한 애정이 깊다보니, 서울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데얀이 최용수 서울 감독(38)에게 함박웃음을 선물했다.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8라운드에서 2골을 터트려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7분 고명진의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한 데얀은 전반 23분 추가골을 넣었다.
매시즌 슬로 스타터라고 불릴 정도로 페이스가 늦었던 데얀의 득점력이 무섭게 달아올랐다. 정규리그 4경기 연속골에, 정규리그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7골 1도움)이다. 데얀은 마침내 13골로 김정우(상주·13골)을 제치고 올시즌 처음으로 득점 1위에 올랐다. 5시즌 146경기 만에 통산 80골 고지에 올랐다. 이제 서울은 포항킬러로 불러도 될 것 같다. 서울은 지난해부터 포항전 4경기에서 3승1무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다.
포항=민창기 광양=이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