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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성남 감독(41)이 후반기 전력 보강을 마쳤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그러나 에벨톤은 한국무대에서 단 한 골에 그쳤으며, 까를로스는 부상에 신음하다 퇴출당했다. 한국 선수만도 못한 두 명의 용병 공격수 때문에 성남은 리그 최소 득점 4위에 올랐다. 성남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득점력 부재때문에 고비마다 발목을 잡혔다.
신 감독은 회심의 카드로 에벨찡요를 영입했다.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브라질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에벨찡요가 웬만한 금액에는 꿈쩍도 하지 않았던 것. 자금이 부족한 성남은 삼고초려하는 심정으로 정성을 보였다. 결국 에벨찡요는 임대로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기술도 만족스럽다. 169㎝의 작은 키지만 브라질 특유의 화려한 드리블링을 지녔다는 평가다. 오버헤드킥같은 고급 기술도 심심치 않게 선보이고 있다. 신 감독은 에벨찡요의 몸상태가 좋아 10일 인천전에 출전시키고자 했지만 국제이적동의서(ITC)가 몇시간 차로 늦게 도착해 불발에 그쳤다.
신 감독은 "공격 포지션은 다 소화할 수 있다. 일단 조동건 밑에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예정이다. 에벨찡요의 가세로 조동건 혼자 짊어진 부담감을 줄일 수 있을 것"며 "16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에벨찡요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신 감독의 호언이 사실이 되려면 에벨찡요가 얼마만큼 해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