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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FA로 풀릴 이동국 빨리 잡는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7-13 08:22


◇전북 현대 주포 이동국 스포츠조선DB

K-리그 선두 전북 현대가 이동국(32·전북)과 조기 계약 연장 협상에 들어간다.

이동국과 전북의 계약은 올해 12월말까지다. 이동국은 계약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이동국은 2009년 1월 전북과 2년 계약했다. 성남에서 버린 이동국을 최강희 전북 감독이 바로 데려왔다. 입단 첫 해 이동국은 전북의 정규리그 첫 우승을 이끌었다. 또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전북은 그 보답으로 2010년 3월 이동국의 계약을 일찌감치 1년 연장했다. 그래서 올해말까지 계약이 돼 있는 것이다.

전북 구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전북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로 풀리는 이동국을 잡을 것이다. 구단 내부에서 논의를 마쳤고, 조만간 재계약 협상에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재계약 협상의 관건은 계약 기간과 연봉이다. 이동국이 그동안 전북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훌륭했다. 돈값 이상을 했다. 이동국은 입단 첫 해였던 2009년 K-리그 32경기에서 22골, 그 다음해 30경기에서 13골(3도움), 올 해 17경기에서 10골(8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이동국은 회춘했다는 소리까지 듣고 있다.

전북은 지난해 계약 연장을 하면서 연봉을 40% 인상해주었다. 이동국의 현재 연봉은 7~8억원(추정)으로 알려져 있다. K-리그 최고 수준이다.

전북은 이동국과 2년 재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국의 나이를 고려해 1년을 제안할 경우 이동국은 실망할 것이다. '1(년)+1(년)'이 될 수도 있다. 베테랑 선수일수록 다년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볼을 차고 싶어한다. 그렇다고 전북이 3년을 제안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연봉 인상은 불가피하다. 지난해 처럼 40% 정도 인상될 수 있다. 이동국의 자존심을 고려할 경우 K-리그 최고 대우를 해주는 것이 맞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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