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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지동원, 선덜랜드 4인 공격진 중 1인"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7-12 17:20


지동원이 선덜랜드 입단을 위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출국장 앞에서 간략한 인터뷰를 마친 지동원이 환한 표정을 지으며 출국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인천공항=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쉴새없이 외신에 오르내렸던 선덜랜드의 공격수 영입 움직임이 답보 상태다. 상대적으로 지동원(20·선덜랜드)의 주전 경쟁엔 청신호다.

12일(한국시각) 선덜랜드 지역 일간지 더노던에코에 따르면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은 스트라이커 추가 영입에 나서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대신 파리 생제르맹 출신 미드필더 스테판 세세뇽의 보직 변경을 시사했다. 세세뇽은 지난 시즌 말 맨유로 돌아간 임대선수 대니 웰벡과 무릎 부상 중인 프레이저 캠벨을 대신해 공격수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브루스 감독은 세세뇽을 아예 공격진에 포함시킬 복안을 갖고 있다. 주공격수인 아사모아 기안,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영건' 지동원, 코너 위컴과 함께 4인의 공격진를 운용하겠다는 포석이다. 브루스 감독은 "이적시장의 추이를 계속 지켜보긴 하겠지만 나는 지난 시즌 세세뇽의 활약에 만족한다. 세세뇽은 자유도 있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볼턴, 웨스트햄 등 이전 팀에서도 공격수로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브루스 감독은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파벨 포그레브냑과 웰백의 재계약에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지만 "공격수 5~7명을 운용하기는 어렵다. 4명 정도에 만족한다"는 말로 추가 영입에 다소 미온적인 뜻을 나타냈다.

"4명의 공격수 중 몇 명은 어리지만, 장래에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지동원과 위컴이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로 지동원을 적시했다. "지동원은 1m87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췄다. 지동원과 위컴 둘다 어리고 배고픈(hungry) 상태"라고 평가했다. 코너에 대해서는 "잉글랜드 최고의 차세대 선수인 코너의 경우 영입에 논란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코너는 이제 겨우 18살이다. 우리는 그를 잘 키워내야 하고,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브루스 감독의 전언대로 4인의 공격진을 꾸릴 경우 지동원의 출전 가능성은 당연히 높아진다. 특히 FA컵이나 칼링컵 등의 출전 기회를 잘 살릴 경우 주전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지동원은 14일 시작되는 프리시즌 일정에 맞춰 12일 부랴부랴 선덜랜드행 비행기에 올랐다. 출국 직전 인터뷰에서 "주전 경쟁이 쉽지 않겠지만 목표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면서 "공격포인트 목표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첫 시즌의 목표는 일단 공격포인트가 아닌 경기 출전"이라고 밝혔다. 선덜랜드에 짐을 풀자마자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한다. 선덜랜드는 14일 컨퍼런스 내셔널(5부리그)팀인 요크 시티와 프리시즌 첫 경기를 가진 후 독일로 건너가 차두리의 전 소속팀이었던 독일 3부리그 아르미니아 빌레펠트(17일), 분데스리가 4위팀 하노버96(21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23일)까지 6일 동안 3경기를 치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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