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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김호곤 "이수철 감독 구속 참담"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7-11 21:51


이수철 상무 감독. 스포츠조선 DB

"어떻게 이런 일이…. 참담합니다."

설상가상이다. 승부조작으로 초상집이 된 K-리그에 현역 감독 구속이라는 악재가 덮쳤다. K-리그 감독들은 이수철 상주 상무 감독이 승부조작에 관여한 선수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됐다는 소식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프로축구연맹이 승부조작 방지를 위해 승강제 도입을 발표한 날 터진 일이라 충격이 더했다.

K-리그 16개 구단 사령탑 중 최연장자인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60)은 "선수들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앞장서서 수습을 했어야 하는데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상무가 그동안 프로선수들의 군문제 해결 등 K-리그에 많은 도움을 줬다. 하지만 이제 다시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K-리그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을 생각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바람 잘 날이 없네….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잊지 못했다. 소속 선수들이 무더기로 승부조작에 연루돼 홍역을 치른 정 감독은 "감독은 감독, 코치는 코치의 역할이 있는데 왜 그런 일이 일어나야하는 것이지 안타깝다"고 했다.

이 감독의 대학 후배이자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이웃사촌인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은 "정말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처참한 기분이다"라는 말로 참담한 심정을 나타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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