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아주 독특한 베컴의 자녀 작명법, 무슨 의미지?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7-11 18:27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인 데이비드 베컴(36·LA 갤럭시)과 여성 인기 그룹 '스파이스 걸' 출신 빅토리아(37).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부부로 꼽히는 이들 커플은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독특한 이름을 지어 화제가 되곤 했다.

이미 아들 브루클린(Brooklyn), 로미오(Romeo), 크루즈(Cruz)를 둔 베컴 부부가 그토록 바랐던 딸을 얻었다. 이들 부부의 대변인은 10일 빅토리아가 딸을 출산했으며, '하퍼-세븐(Harper-Seven)'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고 밝혔다.

그런데 왜 베컴 부부는 딸에게 하퍼-세븐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붙인 것일까. 설이 분분하다. 우선 세븐은 베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대표팀에서 달았던 유니폼 등번호 7(세븐)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인 데다 7월의 오전 7시에 태어났다는 의미도 담았다.

하퍼에 대해서는 대략 세가지 설이 돈다.

하퍼는 현재 미국에서 인기 있는 여자 이름이다. 시대마다 인기 있는 이름이 있는데, 최근 여자이름인 하퍼가 차트 상위권에 있단다. 베컴 부부가 인기 있는 이름을 딸에게 붙여줬다는 설명이다.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의 작가 하퍼 리(Harper Lee)에서 이름을 따온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리고, 패셔니스타인 빅토리아가 평소 즐겨보는 미국의 유명 패션 잡지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가 거론된다. 빅토리아는 몇 차례 하퍼스 바자의 커버 모델로 등장한 바 있다.

세 아들의 이름 또한 영어권에서는 상당히 드문 이름이다.

첫째 브루클린은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유래했다는 게 정설이다. 빅토리아는 평소 여자 아이 이름인 브룩(Brooke)을 좋아했단다. 뉴욕에 머물 때 첫 아이를 임신한 빅토리아가 자연스럽게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이름을 따왔다.


로미오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 이름. 그런데 아직까지 베컴의 둘째 아들과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일부에서는 베컴이 이탈리아의 명품 스포츠카 브랜드 알파 로메오(Alfaromeo)를 보고 작명한 게 아니냐고 추측한다. 영국에서는 로미오가 촌스러운 이름이라는 지적이 많다.

베컴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시절 막내아들 크루즈를 낳았는데, 스페인어로 크루즈는 십자가를 의미한다.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크루즈가 여자이름이다. 크루즈가 태어났을 때 영국 언론은 베컴이 스페인 문화에 무지해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비판했다.

이설도 있다. 영화배우 톰 크루즈-케이트 홈스 부부와 절친한 베컴 부부가 톰 크루즈의 이름에서 막내아들 이름을 따왔다는 설명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