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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청용의 'EPL막내' 지동원 챙기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7-01 20:02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지동원(왼쪽)과 '캡틴' 박지성이 기쁨을 나누는 모습. 박지성은 "기회가 왔을 때 뒤도 돌아보지말고 떠나라"는 말로 재능 넘치는 후배의 해외 진출을 응원했다. 이제 지동원은 세계 최고의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존경하는 선배 박지성과 맞대결을 꿈꾸게 됐다.  스포츠조선 DB

'선배 프리미어리거' 박지성(30·맨유), 이청용(23·볼턴)이 1일 이구동성으로 빅리그에 입성한 후배 지동원(20·선덜랜드)을 향한 내리사랑을 표현했다.

박지성은 1일 경기도 수원시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동원은 영리하고 기량이 좋은 선수라 적응만 된다면 잘할 것이다.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지에 따라 좀 다를 수 있지만 열심히 준비한다면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말로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지동원의 앞길을 격려했다. 박지성은 지난 6월 지동원이 해외 이적 문제로 한창 고민할 당시에도 베트남 자선축구 현장에서 "기회가 왔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무조건 떠나라"는 충고로 빅리그행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후배 지동원을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사진은 이청용이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3-4위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지동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뻐하는 모습.
 스포츠조선 DB
같은날 삼성전자 노트북 센스 모델로서 생일맞이 팬 미팅을 가진 이청용 역시 지동원의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에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동원이가 EPL에 진출해 기쁘다.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며 "나도 EPL 첫해에 (박)지성이형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제 내 차례다. 동원이에게 많은 도움을 줘야겠다"며 후배를 챙겼다.

지동원 역시 선덜랜드행이 결정된 후 "(박)지성이형처럼 오래 뛰고, (이)청용이형처럼 빨리 적응하는 것이 목표"라며 두 선배를 향한 존경심을 표한 바 있다. 선덜랜드 입성 직후 구단 공식TV와의 인터뷰에서도 '자랑스러운 선배' 박지성, 이청용을 언급하며 "이런 큰 무대에서 한국선수끼리 만나면 정말 반갑고 기쁠 것 같다. 물론 상대팀으로 만나는 만큼 서로 봐주는 것은 없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2011~2012시즌 3명의 태극전사들이 격돌할 EPL 무대는 훈훈하면서도 뜨거울 것 같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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