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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킬러 이동국(32)은 FC서울(전 안양 LG)을 만나면 유독 작아졌다. K-리그 통산 총 109골 중 서울을 상대로 터트린 골은 딱 한 골(1도움). 19경기를 했지만 서울전 골맛을 본 게 이번 시즌 서울 원정 경기(1대3 전북 패, 4월2일)가 처음이었다.
전북과 서울은 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6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전북(승점 34)은 리그 선두이고, 서울(승점 20)은 9위다. 전북은 최근 정규리그 5연승으로 K-리그 최강의 전력을 보였고, 서울은 최근 정규리그 5경기에서 1승2무2패로 경기력이 들쭉날쭉한다. 전북이 서울을 잡을 경우 상승세에 기름을 붓게 된다. 반면 서울이 승리할 경우 전북이 받을 충격은 크다. 전북은 2위 포항(승점 30) 등에 쫓길 것이다.
이동국과 데얀은 전북과 서울의 대표 킬러다. 둘의 한방에 따라 팀의 운명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데얀은 이번 시즌 전북과의 첫 홈 맞대결에서 2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매우 효과적으로 맞받아쳤다.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은 후 자로 잰듯한 빠른 패스와 기동력을 이용해 전북을 효과적으로 무너트렸다. 데얀은 서울 공격의 마침표를 찍었다. K-리그 5년차인 데얀은 지금까지 총 143경기에 출전, 75골(24도움)을 기록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데얀이 전북에 강했던 것은 지난 기록일 뿐이다. 이번에는 우리 수비 그물에 가둬 놓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북은 왼쪽 풀백 박원재가 경기누적으로 결장하는 게 큰 전력 누수다. 서울도 수비수 여효진도 결장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