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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요르단전을 앞둔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이번 요르단 경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선수로 윤빛가람(21·경남)을 꼽았다.
홍 감독은 윤빛가람에 대해 "포지션을 정해두지 않고 어디서든 공을 잡아 경기를 운영하는 플레이메이커이다. 공격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공수를 조율하던 구자철의 역할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뜻이었다. 다득점 축구에 윤빛가람이 제격인 셈이다.
윤빛가람은 "감독님이 '수비보다 공격에 더 집중해라. 상대 배후를 침투해라'라고 주문하셨다. 나도 골 욕심을 내겠고 다른 공격수들에게도 많은 찬스를 만들어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결국 세트피스는 요르단 골문을 노리는 중요한 골 루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트피스 전담 키커 역시 윤빛가람이다. 이틀간의 세트피스 훈련은 윤빛가람과 김영근(21·숭실대)이 전담했다. 윤빛가람이 프리킥을 통해 요르단의 골문을 직접 노리는 동시에 지동원 배천석 김동섭 등 장신 공격수들의 머리에 '정확한 배달 서비스'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르단전을 앞둔 윤빛가람의 의지는 대단하다. "광저우아시안게임과 카타르아시안컵에서 많이 뛰지 못했다.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이를 악 물었다.
홍 감독의 윤빛가람 카드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지켜볼 일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