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혼다 영입 위해 237억원 제시

혼다 게이스케. 스포츠조선DB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가 혼다 게이스케(25·CSKA모스크바)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는 9일 맨시티가 혼다 영입을 위해 1500만 유로(약 237억원)의 이적료를 CSKA모스크바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맨시티가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카를로스 테베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혼다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인 조건도 공개됐다. 연봉 200만 유로(약 31억원)의 4년 계약. 맨시티 구단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 혼다는 맨시티에 올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산케이스포츠도 혼다의 맨시티행을 유력하게 전망했다.

혼다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주가가 폭등하면서 숱한 이적설을 몰고 다녔다. AC밀란(이탈리아), 리버풀(잉글랜드) 등 명문팀들의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소속팀 CSKA모스크바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근에는 혼다 자신이 '잉글랜드나 이탈리아보다는 스페인에 가고 싶다.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혼다가 맨시티로 둥지를 옮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여름과 겨울에도 이적 소식이 언론에 수시로 오르내렸으나, 정작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CSKA모스크바와 오는 2013년까지 맺은 계약도 이적의 걸림돌이다. 모스크바는 이달 말부터 맨시티와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