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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A매치 상대는 어떻게 정하나?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6-06 12:01 | 최종수정 2011-06-06 12:03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동유럽의 축구 강호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갖었다. 세르비아에 2대1 승리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세르비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1.6.3

A대표팀이 3일 상대한 세르비아는 간판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맨유)와 공격수 지기치(버밍엄시티)가 빠졌고, 가나는 마이클 에시엔(첼시), 프린스 보아텡(AC밀란)이 오지 않았다. 몇몇 스타 선수가 빠지면서 1.5군 전력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하지만 세르비아, 가나 모두 유럽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주축을 이룬 강팀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어떤 과정을 거쳐 A매치 상대팀을 정하는 걸까.

김주성 축구협회 국제국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1년 A매치 기간을 확정한 지난해 여름 세르비아(FIFA랭킹 16위), 가나(15위)와 접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평가전 상대로 전력이 떨어지는 아시아국가보다 유럽, 아프리카, 남미의 강팀을 우선 순위로 한다고 했다. 대표팀의 전력 점검과 관중동원 등 흥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상대팀을 정하는 데는 수많은 변수가 있다. 유로대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등 각 대륙별 대회 일정을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 가나의 경우 6월 3일(한국시각) 콩고인민공화국과 네이션스컵 예선 홈경기를 치른 직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 국장은 "당초 6월 4일 경기가 잡혀 있었으나 7일 한국에서 경기를 하려면 시간이 촉박해 가나측에 경기 일정을 앞당겨달라고 요청했다. 가나가 자국에서 열리는 주말 A매치를 포기하고 우리 일정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두리와 세르비아 네벤 스보티치가 3일 경기가 끝난 직후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세르비아, 가나와 최종 계약을 한 것은 5월 초. 축구협회는 그때까지만 해도 가나대표팀의 한국전 예비명단에 에시엔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강팀의 경우 현실적으로 특정 선수의 출전을 명기해 계약을 하기 어렵다. 선수의 부상, 컨디션 난조, 소속팀 상황 등 변수가 너무 많다. 출전료를 200만달러(약 22억원) 이상 준다면 상황이 조금 달라질지는 모르겠다. 5월 30일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비디치가 한국에 오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김 국장은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가나와 세르비아에 항공료, 체류 비용을 포함해 각각 100만달러(약 11억원) 안팎의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14위)은 6월 A매치 기간에 남미의 페루(54위)와 체코(32위), 중국(77위)은 우즈베키스탄(83위), 북한(115위)을 불러들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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