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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킬리앙 음바페가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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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도 감격해 했다. 그는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날을 꿈꾸며 끝없는 밤을 보냈는데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꿈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위대한 일을 이뤄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가족은 행복하고, 어머니는 울고 계신다. 믿을 수 없는 날이다. 이 클럽과 엠블럼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며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난 여러분과 같은 아이였고, 꿈이 있었고, 오늘 그걸 이뤘다. 열정이 있으면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다음에는 여러분 중 한 명이 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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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음바페와 계약에 합의했다. 음바페는 앞으로 5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가 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시즌 파리생제르맹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44골)을 기록하는 등 6차례나 득점왕을 차지한 음바페를 영입해 팀 스쿼드를 강화했다'고 했다. 이로써 음바페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료 없이 파리생제르맹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2029년까지 활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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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우여곡절 끝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음바페는 지난 여름 파리생제르맹에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 이적료 없이 핵심 선수를 잃을 위기에 놓은 파리생제르맹은 그를 훈련에서 제외하는 등 초강수로 맞섰다. 음바페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파리생제르맹은 음바페와 함께 하기로 했다. 계약 연장 등이 거론됐지만, 음바페는 흔들리지 않았다. 끝까지 재계약 불가를 고수했다. 이런 상황 속 레알 마드리드와는 꾸준히 연결됐다. 지난해 말에는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가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가 계속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연봉 면에서 파리생제르맹의 제안보다 낮았지만, 초상권을 100% 허용했다. 계약 조건은 연봉 2600만 유로(약 370억원)에 보너스 1억 3000만 유로(약 1800억원)가 유력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젊은 선수 위주로 재편하며 새로운 갈락티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미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오렐리앵 추아메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으로 팀을 재편한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주드 벨링엄을 영입하며 또 한명의 영스타를 더했다. 벨링엄-카마빙가-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허리진 구축은 완성됐다. 루카 모드리치-토니 크로스-카세미루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끌었던 크카모 라인을 대신할 선수들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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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효과는 벌써 시작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음바페의 유니폼은 2009년 호날두가 처음 레알 마드리드로 갔을 당시 보다 두 배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호날두의 등번호 역시 9번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