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황희찬에 대한 인종차별에 해당 선수가 속한 구단은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이 유럽축구연맹(UEFA)에 항의해도 특별한 조치는 바랄 수 없을 전망이다.
|
|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정말 실망스러운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나는 그것에 대해 황희찬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가 빠지고 싶은지를 확인했지만, 그는 팀에 필요한 일을 계속하길 바랐다. 물론 그는 정말 실망했고, 이해한다. 어려운 시간에서 팀을 계속 이끌고 싶어 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라며 황희찬을 치켜세웠다.
울버햄프턴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이나 차별은 완전히 용납될 수 없으며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 사건과 관련하여 UEFA에 공식적인 항의를 제출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
|
코모는 '우리는 문제의 수비수가 무슨 말을 이야기했는지 알기 위해 이야기를 했다'라며 '우리는 선수와 길게 이야기를 나눈 결과 이것이 선수의 이름 그리고 그의 동료들이 경기장에서 차니(Channy)라고 그를 언급한 것과 관련이 있었다고 확신한다'라며 그저 울버햄프턴 동료들의 차니 발언과 이름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코모 수비수는 황희찬에 대해 자신의 동료 수비수에게 "그를 무시해라, 그는 자기가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충격적인 반응이었다. 재키 찬 발언이 인종차별이 아니라는 코모의 성명은 아시아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의미로 아시아인들을 모두 싸잡아 재키찬이라 부르는 것을 인종차별로 전혀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말과 다름없었다. 이미 지난 6월 비슷한 뉘앙스의 발언을 토트넘 선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뱉으며 많은 비판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
|
영국의 가디언은 '울버햄프턴은 UEFA에 공식적인 불만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UEFA는 해당 문제가 자신들의 권한 밖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UEFA 대변인은 "축구에서 인종차별, 차별, 편협함을 없애기 위한 투쟁은 우리 조직의 주요 우선순위다"라면서도 "UEFA가 축구에서 모든 형태의 차별을 없애기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지만, 조직의 징계 기관은 UEFA 대회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만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며 울버햄프턴과 코모의 친선 경기 같은 상황에서 발생한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어떤 징계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울버햄프턴은 황?나이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했다고 보도한 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FA는 이 사건으로 황희찬의 동료들이 격노하고, 포덴스가 주먹까지 날려 퇴장당했기에, 이점에 대해 이탈리아축구협회(FIGC)와 UEFA에 연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