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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21기 정숙에 영수 영호 상철의 마음이 향했다.
첫 번째 영숙은 상철을 택했다. 영숙은 "저보다 나이도 한 살 많고 직업도 일반 회사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차분하게 말씀하시더라"라 설명했다. 아무도 나오지 않아 영숙이 실망하려던 차 영식이 문을 열고 나왔다. 영숙은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했다. 영식은 "패딩 입으시라고 가져왔어요"라고 맞이했다.
외국계 회계법인에 종사하고 있는 정숙 역시 상철이었다. 정숙은 "재밌게 잘 놀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웃었다. 정숙에게는 영수가 찾아왔다. 첫 인상 선택에 이어 두 번 연속 정숙을 선택한 영수였다.
하지만 그 뒤로 또 영호가 나왔다. 전원이 당황한 영호의 선택. 남겨진 남자들도 놀랄 정도였다. "영호님 진짜 반전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영호는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옥순님이 대구만 된다고 해서. 원래는 옥순님이 제 첫인상이었다. 저는 거기서 바로 셔터 내렸다"라 설명했다. MC들은 "이게 말이 되냐. 대구보다 모스크바라니"라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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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는 "거리도 가깝고 제일 눈에 띄는 분. 잘생기셔서"라며 영호를 택했다. 하지만 순자에게 다가온 사람은 바로 11살 차이인 영철이었다.
영자는 '상철'을 원했다. 영자는 "계속 저를 웃겨하셨던 거 같다"라 전했다. 결국 영자 혼자만의 생각이었던 건지 정숙에게 향한 상철. 영자는 고독 정식을 먹게 됐다. 영자는 "0표는 상상 안해봤다. 즐겁지는 않았다. 제 상황이 잘 굴러가진 않겠구나 싶었다"라 했다.
옥순의 선택은 영호, 장거리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혼자 남아 고민에 빠진 광수. 옥순도 고독 정식을 먹게 됐다. 데프콘은 "잔인한 명언이지만 뿌린대로 거둔다'. 자기소개 때 그래서"라며 민망해 했다.
현숙은 "세 명 정도 궁금한 상황이다. 영호, 영철, 광수다. 그중에서도 영호님이 더 궁금했다"라 했다. 현숙에게는 광수가 찾아왔다. 광수는 "굉장히 순박하고 상대 이성이 로봇 같더라도 본인이 잘 받아줄 수 있을 거 같다 해서 생각을 바꿔봤다. 또 마침 사는 곳도 비슷하더라"라 했다.
남자들도 모두 놀랐던 정숙의 몰표. "옥순님이 너무 강하게 얘기하셨다"는 남자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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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철은 순자의 결혼관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돌아가는 길 손금을 서로 보겠다며 슬쩍 손까지 잡았다. 영철은 순자의 손을 잡으며 "수족냉증이 심하다"라고 자연스럽게 한 번 더 손을 잡았다.
영식은 "'남자가 무조건 차 문을 열어줘야 한다'라는 생각이 있냐. 처음에 캐리어 들어주는 거 '아무 사이도 아닌데 왜 들어줘야 하죠?'라 하는 거 어때 했더니 해보라더라"라 했고 영숙도 공감했다. 두 사람은 데이트 비용 마저 반반으로 결제하며 데이트를 마무리 했다.
영식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우시니 반반 결제하자"라 했지만 영숙은 "그냥 제가 하겠다"고 카드를 내밀었다. 영숙이 나서자 사장님은 '반반 결제'를 먼저 했고 영식도 뒤이어 결제했다.
현숙과 광수는 서로 공통점을 찾으며 데이트를 이어갔다. 옥순과 현숙은 고독 정식을 함께 먹었다. 옥순은 "장거리 교제 경험이 있었으면 함부로 그런 말을 안했을텐데 크게 다가오는 남자가 없다는 생각에 조금 더 저를 가둔 거 같다"라 한탄했다.
정숙은 상철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했고 영호는 아랑곳 않고 꾸준히 말을 걸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식사를 하며 정숙은 "생각했던 분이 여기 계신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3대 1데이트에 남자들의 플러팅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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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도 정숙이 계산한다고 하자 영호는 "남자가 셋이라 좀 민망하다"라 했고 데프콘은 "영호는 좀 얍삽하다. 그냥 좀 가만히 있던가"라며 화를 냈다.
영수는 "일단 제가 먼저 결정을 하고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정숙의 마음 속엔 제가 1순위지 않을까 싶다. 영호님과 상철님은 그냥 본인한테 맞출 수 있을지 없을지를 보는 거 같더라. 정숙님 입장에서는 고민할 수 있는 옵션이 저밖에 없지 않나?"라며 헛물을 켰다. 데프콘은 "저 안에 있으면 판단이 흐려지나보다"라 한탄했다.
영수의 생각과 달리 정숙은 상철에게 직진으로 "제가 누구 뽑았을 거 같냐. 상철님 뽑았다. 오늘 자기소개하실 때도 '저 사람은 진짜 제가 재밌게 잘 놀아줄 수 있을 거 같다' 싶었다"며 적극적인 마음을 표현했다.
남은 대게에 회까지 사온 정숙은 "나 전재산 탕진했어. 저 이제 한 달 동안 사리면만 먹어야 해요"라 했다. 발랄하게 인사한 정숙을 뒤로 하고 현숙은 "신났네"라 했고 남자들은 "상당히 뼈가 있는 '신났네'였다" "누가 이렇게 시니컬하게 '신났네'라 하냐"라 반응했다. 현숙은 당황하며 "아니 영철님이 물회보고 신나보여서 한 말이었다"라 설명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