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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눈물의 '대상' 수상 소감..."돌아가신 아버지한테 잘해드리지 못해서 죄송"(나혼산)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4-01-06 00:41


기안84, 눈물의 '대상' 수상 소감..."돌아가신 아버지한테 잘해드리지…

기안84, 눈물의 '대상' 수상 소감..."돌아가신 아버지한테 잘해드리지…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2023 MBC 방송연예대상 감동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5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연예대상 당일 대상 후보로 긴장한 기안84와 무지개 회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무지개 회원들은 기안84의 대상 수상에 "비연예인 최초 수상이다 대단하다"라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또 무지개 회원중 신인상과 인기상 최우수상, 올해의 예능인상까지 수상해 서로를 축하했다.

시상식 시작 무려 3시간 전, MBC에 '대상 후보' 기안84가 등장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문가의 손길이 묻어난 기안84의 연예대상룩은 지금까지 연예대상에 참석했을 때와 사뭇 달라 무지개 회원들을 놀라게 했다.

기안84는 "제가 대상 후보에 올랐다. 다른 때와는 무게가 달랐다"라며 부담감을 느꼈다.

기안84는 "내가 대상에 오르다니 이게 내 인생에 있을 수 있는 일일까. 꿈에서 깨면 내무실에서 일어 날 거 같은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안84는 대기실에 도착하자마자 노트를 써냈다. 알고보니 빼곡히 수상소감을 적어 온 것.

이때 기안84는 갑자기 대상 라이벌이자 연예대상 MC인 전현무를 찾아갔다. 전현무는 경쟁자인 자신에게 수상 소감 컨펌을 부탁하는 기안84를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대상의 기운을 느낀 기안84는 전현무에게 "미안해요"라며 자기도 모르게 본심을 드러냈고, 전현무는 "네가 받게 되서? 시작하기도 전에 미안하냐. 나 아직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제가 많의 의지하는 형이다. 큰아버지가 전현무는 똑똑한 사람이다라고 하는데 진짜 똑똑한 형이다. 이 형님이 나혼산을 잠깐 나갔다 왔는데 신의 경지가 됐다. 그 형님은 진짜 어른같다. 그래서 수상소감을 형에게 보여주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기안84의 수상 소감을 컨펌하며 아낌없는 조언을 쏟아냈고, 기안84의 대상 수상을 예감한 듯 "기안아 즐겨라"며 진심 가득한 모습으로 뭉클함을 유발했다.

드디어 시상식이 시작됐고 김대호는 '24시간이 모자라'를 완벽하게 소화해 받수를 받았다.


기안84, 눈물의 '대상' 수상 소감..."돌아가신 아버지한테 잘해드리지…
이어 신인상 수상이 시작됐고, 김대호와 덱스가 공동 수상을 했다.

베스트 팀워크상으로 팜유즈가 수상했고, 이장우는 "팜유가 올해에는 살을 뺀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시상식 중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박나래는 클러치백에서 김밥을 꺼냈고 '팜유 동생' 이장우는 "김밥을 싸온 건 진짜 충격적이다. 또 배운다"며 '팜유 누나'의 지혜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현무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고 "재석이 형 같은 리더가 되야 하는데 제가 연락을 잘 안 하잖아요. 그래놓고 MZ라고 포장 하는 게 좀 이안했다. 마음은 항상 사랑 한다고 전하고 싶다. 진심으로 기안이 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진심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나래는 "오늘 엄마도 오셨는데 나 상도 안 받는데 왜 왔냐고 했는데 기안오빠 상 받는 거 보러 왔다고 하더라. 나혼자 산다 모두 사랑한다"라고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장우는 "너무 감사하다. 제가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어머니 아버지가 장가가라고 압박을 넣으시는데 이 상을 받아서 혼자 더 살아야겠다 어쩌지. 그리고 여자친구 나혼산이라는 프로그램 조금만 더 해도 될까"라고 말해 모두를 웃겼다.

이장우는 "여자친구가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드디어 연예 대상 발표의 순간 대상 시상자 차태현의 쫄깃한 발표와 함께 기안84가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무지개 회원 모두가 환호하며 기뻐했다.

기안84는 수상 후 "말을 잘해야 하는데 제가 살면서 보니까 한 번은 집에서 아버지랑 TV를 보는데 집안 분위기가 안 좋았다. 그때 재석이 형님이 방송에 나왔다. 분위기는 안 좋은데 TV 속에서는 웃고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생활비만 받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제가 잘되는 걸 봐주시면 좋았을 텐데"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기안84는 "아버지께 B사 외제차를 사드리고 싶었다. 근데 그런 걸 못해드려서 아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안84는 "감사합니다. 주제 넘는 얘기를 하나 했었는데 어머니 지인의 아드님이 아기다. 낫기 힘든 병에 걸렸다고 하더라. 사인을 뭘 해줘야 할까 하다가. 힘내라. 파이팅 이것도 이상한 것 같았다. 그래서 네잎크로버를 그려줘šœ 상처가 되면 네잎이 된다고 하더라. 희망이 되는 2024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감동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에서 제일 고생하는 나래. 열심히 하자. 그리고 장우, 기범이, 대호, 그리고 코쿤이 너무 고맙다. 주승이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멤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냈다.


기안84, 눈물의 '대상' 수상 소감..."돌아가신 아버지한테 잘해드리지…
다음날 아침 회식을 마치고 오후 2시에 기상한 기안84는 대상 축하 인사를 확인했고, "5~60개가 축하 인사를 받았다. 평소에 연락을 잘 안 하다보니까 연락이 잘 안 온다. 근데 생갭다 너무 많이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전현무는 "기안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너 어제 너무 잘했다. 네가 다 이룬 거니까. 축하해준 사람에게 공들여 답장 다 하고 즐겨라"라고 감동의 문자를 보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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