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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페이커' 이상혁(T1)가 '전설'이 되기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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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에선 페이커의 병역 혜택에 큰 관심을 보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항저우아시안게임 개회식을 하루 앞둔 22일 '페이커와 같은 대한민국의 e스포츠스타가 BTS(방탄소년단)가 얻지 못한 병역면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병역 혜택 이슈를 다룬 바 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상혁은 지난 7월 팔꿈치 터널 증후군으로 한 달가량 결장하며 우려를 키웠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치료와 연습을 병행했다. 그리고 실력으로 우려를 지웠다. 25일 카자흐스탄과 A조 3경기에 선발로 출전, 챔피언 요네를 선택에 미드에 나서 12킬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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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카자흐스탄전에 이어 준결승에 결장한 이상혁은 "어제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약간 몸살, 독감이 갑자기 왔다. 오늘 의무실에 다녀와 경기를 봤다"며 "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 받으니 좀 괜찮아졌다. 출전할 수 있는 상태"라고 결승전 출전을 예고했다.
페이커는 "중국이 많은 준비를 했지만, 우리가 이기는 모습을 보고 (후배들이)장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대로 금메달까지 달리고 싶다"고 '금빛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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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들어 '쵸비' 정지훈(젠지), '카나비' 서진혁 '롤러' 박재혁(이상 징동게이밍) 등이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고 대만이 중국보다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한국의 우승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본 대회 전에 치른 대만과 12일 평가전에서 상대를 압도한 바 있다.
하루 앞선 28일 스트리트파이터V 종목에 나선 '45세 격겜 고인물' 김관우가 한국에 e스포츠 역대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안겼다. Lol 대표팀이 우승하면 e스포츠에서만 금메달이 2개가 된다. '페이커'는 대명절 추석에 국민들에게 금메달을 선물할 수 있을까. 오후 8시, 그 결과가 공개된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