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가 결국 '악동' 메이슨 그린우드를 방출했다.
구단 발표에 앞서 그린우드 역시 개인 성명을 통해 "나는 어떤 관계에서든 폭력이나 학대가 잘못이라는 걸 알고 자랐다. 나는 법정에 설 만한 일을 하지 않았고, 지난 2월 모든 혐의를 벗었다"며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책임을 지겠다. 프로 선수로서 모범을 보이고 짊어질 책임을 받아들일 방법을 배우고 있다. 좋은 파트너뿐만 아니라 아빠라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구단을 방?하지 않고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 선수 셩력을 이어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나를 지지해 준 가족과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이제 신뢰에 보답해야 한다.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지만 좋은 아버지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경기장 안팎에서 내 재능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
|
반전이 생겼다. 혐의가 기각됐다. 그린우드에 대한 모든 혐의는 취하됐고, 모든 소송은 종료됐다. 그린우드 사건에 대한 법적 문제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린우드는 성명을 통해 "이제 모든 문제가 이제 끝났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가족, 사랑하는 사람, 친구들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린우드의 복귀길이 열리게 되며 그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그린우드는 축구계 복귀를 시도했고, 심지어 K리그 이적설까지 나왔다.
맨유 복귀는 일단락됐다. 고민을 이어갔지만, 상업적 파트너, 서포터스, 맨유 우먼스 등의 관계를 고려해야 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반대가 거셌다.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후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만큼, 그린우드 이슈로 분위기를 흐리고 싶지 않아 했던 것도 한 몫을 했다. 맨유는 임대를 고려했다. 임대를 보낸 후 그린우드를 향한 대중의 반응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린우드는 개인 훈련을 시작했고, 그 영상까지 공개됐다. 조만간 그린우드의 최종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
|
|
하지만 거취 발표는 연기됐다. 맨유는 계속해서 주요인사들과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월드컵에 참가한 여자팀 선수들과 논의가 결정적이었다. 반대 여론도 거셌다. 일부 단체에서 그린우드 반대 시위를 벌였다. 개막전에서는 개막전 그린우드 복귀 반대 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영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레이첼 라일리의는 BBC를 통해 "맨유가 그린우드를 복귀 시킬 경우, 맨유팬을 그만 둘 것"이라고 했다. 팬들 역시 "그린우드는 맨유에서 뛸 자격을 잃었다.", "난 그가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를 누비는 것을 원치 않는다" 등 동의하는 목소리를 냈다. 맨유는 결국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우드의 거취에 대해 곧 공식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맨유의 선택은 상호 합의 하에 이은 방출이었다. 그린우드가 맨유를 떠나지만 축구계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영국 BBC는 '2025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는 그린우드는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다른 클럽에 임대되거나 매각될 수 있다'고 했다. 그린우드가 2022년 1월부터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아직 어린 나이인만큼 그 가능성을 높이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재능만큼은 여전한만큼 많은 팀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가 그린우드와의 계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부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에티파크와 튀르키예리그 챔피언 갈라타사라이도 마찬가지다. 그린우드만 원한다면 당장 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