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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대체 무엇이 문제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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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 부문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하고,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도 4관왕을 휩쓴 이력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빌보드 차트 성적에 기반을 둔 '빌보드 뮤직 어워드'나 대중적인 인기를 기준으로 하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달리 '그래미'는 음악성과 대중문화에 대한 기여도 등을 높게 평가하는 만큼, UN 총회 연설자로 나서는 등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산하며 '위로 응원 공감'이란 음악의 힘을 전파해 온 방탄소년단의 행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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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가 올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데다 빌보드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그래미 '올해의 레코드' 희망 팬투표에서 방탄소년단이 40%가 넘는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만큼, 빌보드 포브스 등 현지 유력 매체도 방탄소년단이 올해 '그래미'에서 본상 후보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그러나 '그래미'는 오직 1개 부문에서만 방탄소년단을 후보로 지명했다. 이에 외신도 의구심을 표했다.
AP 통신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SNS와 음악 차트를 모두 석권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다. 더욱 놀라운 건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는 거다. '버터'는 올 여름 메가히트곡임에도 '그래미'는 단 1개 부문 후보에만 방탄소년단을 올려놨다"고 꼬집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dpa 통신, 일간 USA투데이 등도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드레이크, 메건 더 스탤리언, 마일리 사이러스 등 차트 1위를 휩쓴 아티스트들이 주요 부문 후보에서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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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래미'도 변화를 꾀했다. '그래미'는 1989년 창설 이후 15~30명의 비밀 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해왔으나, 결국 이를 폐지하고 1만 1000여 회원의 투표로 후보를 지명하기로 했다. 또 회원 중 여성회원과 유색인종 비중도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스스로가 정해놓은 벽을 깨지 못하고 종전의 악습을 따른 모양새다.
어쨌든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수상에 성공한다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이어 '그래미'까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만큼,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64회 그래미'는 2022년 1월 31일 열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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