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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드라마스페셜 2021이 새로운 10년을 연다.
단막극의 첫 작품인 '딱밤'은 KBS 극본 공모 우수작으로, 딱밤 한 대로 인해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 여자와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자의 성장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로, 신예은, 강태오, 홍경, 하윤경이 찰떡 같은 연기 호흡을 보인다.
구성준 PD는 "작년 진행한 극본 공모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이다.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 대본이었다. 사랑이라는 우리 모두가 경험하고 깨닫고 후회하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대본이 가진 지점이 와 닿았고, 딱밤이라는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확장되는 모습들이 큰 울림이 있었다. 사랑을 바라보는 대본의 포인트가 저에게는 큰 매력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구 PD는 "처음 누군가를 만나고 관계를 맺기 시작할 때는 되게 조심하고 경계하고 그런 부분들이 강한 거 같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깊어지고 편해질수록 역설적으로 이 사람을 대하는 나의 태도나 모습들이 경솔해지거나 조심스럽지 않거나 소중하지 않거나 그런 것들의 표현이 저희 관계에서는 딱밤이었던 거다. 미묘한 차이잖나. 이 사람이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사소한 관계들이 깨지는데 그런 것들을 다룬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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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도 "평소에 팬이었다. 그런데 또 드라마스페셜을 하는 기간 동안 신선한 소재와 다양한 주제가 담겨진 작품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 너무 좋다고 생각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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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등에서 시청률과 주연의 무게에 대한 부담감을 보여줬던 신예은은 "단막을 하면서 그런 부담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작품에 애정이 있다면 솔직하게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 없는 배우는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그 부분이 너무 큰 범위에 속하진 ?方 주어진 자리에서 애정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게 되는 거 같다. 주연을 해나가면서 몸도 마음도 성장하는 거 같다. 거기서 제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값진 경험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작품인 '비트윈'은 쌍둥이 형제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미성숙한 치정 멜로를 그린 작품으로 성유빈이 1인 2역을 연기하고 홍수주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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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 자신에게도 나이가 들면서 많이 드는 생각인데, '지금 잘 살고 있는 게 맞나?'하는 생각들도 하고, 좋아하는 삶, 나로서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더라. '비트윈'의 윤이를 보며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이 작품을 보면서 마음에 닿게 되면 감사하겠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저희 작품을 보시고 잠시 멈춰서라도 내가 괜찮은지 잘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고 토닥토닥 해줄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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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빈은 1인 2역을 선보였다. 그는 "1인 2역의 경험 자체가 연기를 하며 흔히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이건 내가 지금 잘하든 못하든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했던 노력은 연습을 대본을 혼자 읽으며 한다면, 두 역할이 고조되는 장면에서 한번에 쭉 왔다갔다 하면서 이중인격처럼 연기했다. 그렇게 하면서 연습도 해봤고, 제일 많이 도움을 받은 것은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서 감독님도 생각하는 결이 있으니 확연히 다른 인물이고 형제라고 하지만, 그 안에 다른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감독님과 맞춰가려고 노력했다. 촬영에서도 톤 조절을 노력했다. 해외나 한국 배우들의 연기 모습을 참고했다. 짐캐리란 배우가 '마스크'를 보면 인격적으로 바뀌잖나. 그런 역할을 보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줄 때는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고 생각을 했고, 또 예전에 이성민 선배님과 손현주 선배님들이 하신 이중인격 광고를 보면서 '나도 두 인물의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이 들어오고 1인 2역이라고 하니까 그 광고 영상을 참고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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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그녀들'은 세자빈 봉선을 몰락시켜야 하는 소쌍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김새론과 정다은, 서은영 3인 3색 배우들의 연기와 궁궐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거래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웅희 PD는 "'그녀들'의 대본은 첫 인상이 재미있고 강렬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고, 캐릭터들이 좋다고 생각했다. 작가님과 만나서 얘기하며 느낀 것이 궁궐이란 공간이 사극을 너무 많이 봐오고 서울에 여기저기 나가면 궁궐이라 친숙하게 느끼지만, 궁궐이란 시스템이 현대인의 관점으로는 기묘한 공간이더라. 주인공인 소쌍과 봉선은 현대에서 전근대로 떨어진 인물 같다고 생각했다. 현대적이고 주체적인 인물들이 그런 상황에 떨어졌을 때 어떻게 할지를 보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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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은은 "전통이 있는 드라마스페셜을 한다는 건 당연했고, 봉선이란 캐릭터가 욕심이 났다. 이건 내가 잘 할 수 있겠다는 욕심이 났고, 단막극은 한 권의 책으로만 진행을 할 수 있다 보니 감독님과 조금 더 소통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디테일의 깊이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새론은 5년 만에 사극에 도전한다. 그는 "오랜만에 사극을 하게 돼서 굉장히 설레게 촬영을 했다. 사극이라 준비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것보다는 생존과 개인적인 감정, 우정, 사이에서의 선택. 그리고 그 사이 모순을 공감을 얻고자 신경을 썼고, 매력 포인트는 소쌍이가 14년차 나인이다. 소쌍이의 내공과 트러블메이커 봉선과의 케미를 재미있게 봐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딱밤', '비트윈', '그녀들'은 각각 19일, 26일, 12월 3일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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