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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을 상대로 0대3 참패를 겪은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이 이라크 선수들의 낮은 수준에 절망했다고 한 아랍 매체가 전했다.
중립지인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이라크는 전반 33분 이재성에게 선제실점한 이라크는 후반 30분과 34분 각각 손흥민과 정우영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0대3 대패했다.
6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으로 6개팀 중 5위에 처졌다. 한국전 패배를 통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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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클럽 아마낫 바그다드를 이끄는 자말 알리 감독은 아랍 매체 'KOOORA'를 통해 "지금까지 네덜란드의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단을 확정하지 않았다. 경기마다 변화가 계속됐다. 이런 선수단의 불안정성이 팀에 큰 혼란을 가져왔고, 궁극적으로 결과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최종예선에 돌입해 경기마다 선발진을 큰 폭으로 바꾸는 결정에 대한 비판이다.
알리 감독은 "한국 정도의 팀을 상대로 열린 경기를 하는 건 크나큰 실수다. 전반전에는 실점을 하긴 했지만 그나마 괜찮았다. 팀은 조직적으로 움직였고 수비라인도 상대에게 노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수비진이 상대에게 노출됐다. 라인 사이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것처럼 보였다. 후반전은 그야말로 비참했다"고 말했다.
알리 감독은 5라운드 시리아전 후반전과 같은 경기력이 한국을 상대로 나오지 않은 점을 특히 안타까워했다.
현지에선 지난 10월 A매치 2연전 이후 한차례 불거진 아드보카트 감독의 경질설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네덜란드 출신 74세 백전노장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5~2006년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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