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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박건우(31·두산 베어스)가 마침내 가을 악몽을 깼다.
특히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5로 지고 있던 연장 13회말 2사에 김광현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박건우의 악몽 기억은 더욱 짙어져 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에서 1할6푼7리(18타수 3안타)로 방망이가 싸늘하게 식었다.
박건우는 타율 3할-두 자릿수 홈런을 보장해 온 호타준족이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그는 이미 복수의 구단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도 돌기 시작했다.
정규시즌 활약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조금이라도 가치를 더 인정받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빨리 지워야 좋은 법.
가을의 반전은 쉽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4타석에서 삼진만 3개를 당하는 등 무안타로 침묵했다.
2차전 출발도 좋지 않았다. 1회말 1사 1루에서 뜬공으로 물러났고, 2회에는 1사 1루에서 병살타를 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세 번? 타석에서 마침내 막혔던 혈을 뚫어냈다. 6-1로 앞서 나간 4회말 주자 1,2루에서 한현희의 직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박건우의 적시타로 흐름을 탄 두산은 4회에만 5점을 내면서 9-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갔다.
5회 3점을 허용했지만, 6회 추가점을 더하면서 사실상 이날 경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2차전 승리를 거두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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