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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너무 잘던지는 투수에게도 더 바라는 것이 있다.
전날인 30일 LG전서도 7이닝 동안 4안타(3실점) 1볼넷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 그에게 이 감독은 초반 실점에 대해 아쉬워했다. 전날 LG전에서도 고영표는 1회말 오지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 7회까지 6이닝은 너무나 잘던졌다. 자칫 타선이 역전하지 못했다면 그 스리런홈런으로 패전 투수가 될 수도 있었다.
이 감독은 30일 잠실 LG전에 앞서 고영표에 대해 잘던졌다면서도 "어제도 1회에 점수를 줬다. 마치 초반에 점수를 주는게 루틴이 된 것 같다"며 뼈있는 농담을 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더 잘하려면 한 이닝에 점수를 몰아서 주지 ?榜째 중요하다"면서 "1회에 점수를 안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주는 경우가 있다. 초반이라 긴장을 하는 건지…. 1,2회가 지나가면서 체인지업도 움직임이 좋아진다"라고 했다.
실제 고영표의 이닝별 피칭 결과를 보면 1회에 가장 많은 11점을 내줬다. 피안타율도 3할2리로 가장 높다. 2회엔 총 5점, 3회에 7점, 4회에 5점을 줬다. 5회와 6회엔 2점만 내줬고, 7회엔 무실점을 했다. 갈수록 더 잘던졌다는 뜻.
1∼3회에 내준 점수가 23점으로 전체 실점 32점의 72%를 차지했다. 고영표에겐 초반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지금껏 한 이닝에 가장 많이 내준 점수가 3점 뿐이긴 하지만 낮출 수 있기에 이 감독은 아쉬워 한다.
그래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년 공백이 있어서 이렇게 잘 던질거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지금은 1,2선발 느낌이 들게 안정적으로 던진다"라는 이 감독은 "그래도 고영표가 가지고 있는 구종과 능력치를 보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영표가 군에 가기전과 비교해 더 좋아진 수비력과 타격이 고영표의 호투를 도와주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봤다. 이 감독은 "타선이 좋고 수비력이 좋아진 것이 고영표에겐 분명히 플러스 알파가 됐다"면서 "실점을 해도 따라가고 역전을 하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타선도 고영표가 안정적으로 던지니까 믿고 더 집중을 한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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