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펜트하우스' 배로나는 잊어라. 김현수(20)가 12년만에 다시 돌아온 '여고괴담'의 새 시리즈로 전혀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모교'에서 김현수가 연기하는 하영은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일찌감치 문제아로 내몰린 고등학생. 우연히 학교 안 폐쇄된 장소에서 귀신의 존재를 느끼던 중 새로 교감으로 부임해 온 은희(김서형)에게 과거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자신을 온전히 믿어주지 않는 은희의 모습에 실망하고 혼자서 일을 해결하려고 하고, 점점 공포의 실체에 다가가게 된다.
|
앞서 2012년에 개봉한 호러 영화 '무서운 이야기'에 출연한 바 있는 그는 두번째 호러 영화 출연에 대해 달라진 게 있냐는 질문에 "제 첫 공포 영화인 '무서운 이야기'는 옴니버스 작품이라서 잠깐 촬영했었다. 그래서 좀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장편으로 출연하게 되서 오랜 기간 촬영하면서 좋았다. 그런데 연기할 때는 더 어려웠던 것 같다. 공포영화이지만 하영이 겁을 먹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자기 아픔에 집중된 캐릭터이기 때문에 '무서운 이야기' 때와는 많이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도 하영이 피해자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초반에는 반항적인고 문제 학생으로 보이길 바라셨다"며 "제가 이렇게 반항적이고 욕하는 캐릭터가 처음이라 잘 했는지 모르겠다. 그런 면이 연기하는게 어렵기도 했다"고 말했다.
|
공포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서긴 했지만 "실제로는 겁이 많은 편"이라는 김현수는 "공포 영화를 종종 보긴 하는데 거의 눈 뜨고 보진 않는다. 하영은 공포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이고 귀신을 보고 싶어하지만 보지 못하는 캐릭터라서 새롭다고 생각했다. 하영이는 과거의 상처 때문에 어른들에게 반항적인데,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더 집중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
선배 김서형과 호흡에 대해 묻자 "제가 이번 영화 오디션을 보기 전에 '스카이캐슬'을 보고 선배님의 팬이 됐다. 그래서 이번에 함께 작품을 하게 되서 정말 기뻤다. 이번 촬영장에서 선배님이 어떻게 연기하시는지 많이 여쭤보기도 했다. 서형 선배님은 강한 캐릭터를 많이 하셔서 좀 걱정되기도 했는데 현장에서는 정말 좋았고 재미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장에서 선배님은 대본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해서 물어봤었는데, 앞신과 뒷신, 그 흐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면서 연기를 하신다고 하더라"라며 "선배님은 가만히 있어도 아우라와 카리스마가 넘쳐나시는 분인 것 같다. 그런 모습과 현장에서의 노련함을 배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리, 김형서 등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또래이긴 하지만 제가 막내라서 언니들이 많이 챙겨줬다. 형서 언니와는 촬영하면서 거의 만나지 못해서 아쉬웠다. 최리 언니랑 미숙 역의 혜원 언니랑 많이 촬영했는데 최리 언니가 워낙에 즐거운 사람이라서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웃었다.
|
평소에 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있냐고 묻자 김현수는 "평소에 좋아하는 선배님은 이병헌 선배님과 김혜자 선생님을 좋아한다. 김혜자 선생님은 다양한 캐릭터를 맡으시지 않았나. 굉장히 연약하고 엄마 같은 이미지이신데 '마더'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영화 '마더'와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와 '눈이 부시게' 속 캐릭터가 모두 너무 다르지 않나. 제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이다"고 말했다.
한편,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이미영 감독의 입봉작이다. 김서형, 김현수, 최리, 김형서, 권해효, 장원형 등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사진 제공=kth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