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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감독이 나타났다"…'슛돌이' 이영표 감독, 전체를 보는 현명함→김종국 '감탄 연발'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6-02 21:51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날아라 슛돌이' 이영표 감독의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2일 방송된 KBS 2TV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이하 '슛돌이')에서는 '슬기로운 축구생활'이라는 부제로 스페셜 방송이 꾸며졌다.

이날 FC 슛돌이와 춘천 파나스의 경기가 공개됐다. 춘천 풋살 대회에서 다수의 경험을 가진 강팀이었다. 경기는 두달 만에 야외에서 펼쳐졌다. 슛돌이의 대회 전 마지막 평가전. 1쿼터는 춘천 파나스가 흐름을 가져갔고, 이영표 감독은 경기에 부족했던 점을 바로 코칭하며 세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이영표 감독은 2쿼터에 맞춰 전술을 수정했다. 춘천 파나스 또한 선수 교체가 이루어진 채 2쿼터가 진행됐다. 파나스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고, FC슛돌이는 수비에 집중했다. 슛돌이들은 감독 이영표의 지시를 충실히 응원했다. 박서진의 파워풀한 첫 골로 2대 1로 따라간 슛돌이팀. 이영표는 양세찬, 김종국과 환하게 웃으며 첫 골에 기쁨을 감추지 못 했다. 전하겸은 부상을 당해 이경주와 교체되기도 했다.

2쿼터가 종료된 후, 두 팀의 스코어는 2대 2로 동점이었다. 이영표 감독은 선수들에게 1대 1코칭을 했다. 이영표 감독은 "이번에 좋았다. 다시 한번 해보자"며 포지션 재정비에 나섰다. 치열한 접전 끝에 슛돌이는 극적인 한 골을 추가, 5대 4로 평가전의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를 마친 이영표 감독은 김종국, 양세찬 코치와 식사를 하러 갔다. 양세찬은 "이기고 먹으니까 더 맛있다"고 즐거워?다. 이영표 감독은 "우리 순대국은 이기면 먹자"고 제안했다.

칭찬보드로 높아진 슛돌이들의 공격력. 이영표는 칭찬 보드로 정한 선발 출전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방송에서 칭찬 보드를 들고 나온 이영표는 슛돌이들에게 "경기에 출전할 때 태도가 안 좋아서 칭찬보드에서 내려오면 경기에 못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영표는 맞춤 코칭에 이어 맞춤 훈련을 실행했다. 슛돌이들은 이영표 감독의 훈련에 한껏 신이 나 훈련에 집중했다. 슛돌이와 코치들은 팀을 나눠 1대 1 골 넣기 팀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영표는 "아이들이 경기를 다 뛰고 싶어하니까 경기를 못 뛰는 게 패널티다"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뜨내기 감독님들이 할 때는 애들이 엄청 반항을 했다"고 감탄했지만 이영표 감독은 "나는 충격이었다. 저는 규칙과 질서가 잘 잡힌 환경에서만 일을 했었다. 유럽에서도 이렇게 안 한다. 거기서 반항하면 바로 아웃이다"라고 말했다. 김종국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진 거다. 예전 슛돌이였으면 바로 다 나갔다"고 말해 이영표를 놀라게 했다.



이영표를 만나기 전 슛돌이들은 자기표현이 확실했었다. 그는 다 계획이 있었다. 이영표 감독은 사전 인터뷰 당시 "1대 8로 게임을 해야겠다. 나를 리스펙트할 수 있도록"이라고 말한 바. 은퇴한지 한참이 지났지만 이영표 감독은 녹슬지 않은 축구 실력으로 슛돌이들과 연습 게임을 진행했다. 슛돌이들은 공 한 번 잡아보지 못하고 이영표 감독에게 패했다.

확실히 이영표를 감독으로 인정한 슛돌이들. 양세찬은 "확실히 수비가 많이 달라졌다"며 "그리고 작전 보드판을 정말 잘 활용하신다"고 칭찬했다. 김종국 역시 "그 동안에는 우당탕 들어간 골이 많았는데 수비를 강조하시길래 '힘들텐데'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확실히 수비가 탄탄하니까 골이 들어가더라"라고 놀라워했다.


정원이를 수비로 배치한 이유에 대해 "힘이 좋기 때문에 뒤로 배치했다"며 "지원이는 축구에 대한 센스가 좋다. 수비와 공격 모두 좋다"고 슛돌이들의 자질에 대해 완벽히 이해했다. 이영표는 "아이들을 칭찬해줘야 한다"고 쑥스러워했지만, 김종국과 양세찬은 "감독님이 잘하신 거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여자친구가 생긴 이후로 변한 지훈이. 이영표는 "이번 주에 여자친구를 만나서 얘기를 좀 해야겠다"며 "지훈이는 적극성만 더 주어지면 수비 에이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명수비 하겸이는 상대 팀을 압박하는 수비부터 시원한 걷어내기까지 갖췄지만 의욕이 앞서 최전방까지 앞서 나가버리는 열정 부자였다. 이영표는 "하겸이는 열정이 넘쳐서 포지션을 자꾸 일탈한다. 그래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하는 게 더 맞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포지션을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공격수 현석이를 불러냈었다. 자꾸 다시 넣어달라고 하더라. 현석이 마인드에 감동 받았다. 그런 적극성을 좋아한다. 현석이는 작고 어리지만 기술이 아주 좋다"고 말했고, 김종국과 양세찬은 그런 이영표를 보고 감탄했다. 양세찬은 "다음에도 이 정도면 정말 쭉쭉 올라간다"고 말했다.

다음 일정은 또 대회였다. 이영표 감독은 "주중에도 훈련을 좀 해야할 것 같다"며 "강원도 대표로 전국 아시아 대회, 세계 대회도 나가야 한다. 한일전은 어떻냐. 한일전은 지면 해임당할 것 같지만"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연습만이 살 길. 이영표 감독은 본격적인 대회 모드를 시작했다. 발을 잡고 잔디밭을 데굴데굴 구르는 훈련. 슛돌이들은 서투르지만 차근차근 이영표 감독의 훔련에 적응해갔다. 드리블부터 헛다리 짚기, 슈팅, 골키퍼 훈련까지. 슛돌이들은 계속되는 훈련으로 나날이 성장해 나갔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드디어 시작된 슛돌이들의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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