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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허삼영 감독도 놀란 '신체나이 20대' 오승환의 성실함 "인내시간 가져야…"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4-23 06:36


광주=연합뉴스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신체나이가 20대 초반이에요."

허삼영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은 뒤 '끝판대장' 오승환(38)의 성실함에 반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8월 삼성 복귀와 동시에 오른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하며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했다. 혹독한 재활은 오승환에게 오히려 쓰지 않고 달았다. 깁스를 풀자마자 지난해 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근력과 밸런스 훈련을 했다. 올해 1월 오키나와 개인훈련 이후 2월 팀 훈련에 합류한 오승환의 몸 상태를 본 허 감독은 "너무 잘 만들어 왔더라"며 깜짝 놀랐다.

지난 21일 KIA 타이거즈와의 구단간 교류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허 감독은 "5월 5일 개막이 확정되긴 했지만, 오승환이 몸을 너무 잘 만들어서 연기된 부분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체나이는 20대 초반이라고 보면 된다. 젊은 선수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榜쨈? 팬들에게 빨리 자신의 진가를 다시 드러내고 싶은데 안타까울 뿐이다. 인내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 내 '오승환 효과'는 대단하다. 오승환은 허 감독과의 첫 상견례 때 자신의 입으로 뱉은 "몸으로 보여드리겠다"던 말을 실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출근한다. 허 감독은 "오승환은 출근 전에 이미 훈련 전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온다. 그렇게 따지면 다른 선수들보다 훈련량도 많고 시간도 길다. 그럼에도 그것을 참고 견디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오승환의 성실함은 후배들이 보고 배우고 있다. 허 감독도 오승환을 "살아있는 교본"이라고 치켜세웠다. 첫 실전은 2월 26일 구단 자체 청백전이었다. 국내 복귀 후 첫 실전은 4월 12일이었다. 남들보다 한 달 정도 실전 피칭이 늦춰졌지만, 남은 30경기 징계를 마친 뒤 곧바로 투입될 수 있게 나름대로 피칭 루틴과 스케줄을 설정해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허 감독도 오승환의 합류로 "겨우내 투수 뎁스도 강화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승환이 징계를 소화하는 기간 마무리는 언더핸드스루 우규민이 맡을 전망이다. 오승환이 복귀하면 우규민은 중간 불펜으로 보직을 옮기게 돼 자연스럽게 마운드 뎁스가 강화되기 마련이다. 허 감독의 이유있는 자신감은 오승환부터 시작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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