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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까칠하고 차가울 줄만 알았던 OCN 오리지널 '블랙' 송승헌의 새로운 모습이 점점 고조돼가는 미스터리 속에서도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5회에서 건영(김태율)이를 구하려다 몸 이곳저곳이 다친 하람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바라봤던 블랙이 달라졌다. 지난 6회에서 칼에 찔려 물속 깊숙이 가라앉는 무의식의 순간에도 하람을 떠올리더니, 물 밖으로 나온 후에도 줄곧 신경 쓰기 시작한 것. 급기야 지난 8회에서 서툴지만 하람의 다친 손등을 직접 치료해준 블랙. 호호 바람을 불어가며 살살 약을 발라주고 엉성하지만 붕대를 감아주는 블랙에게선 전에 없던 다정함이 느껴졌다.
#2. 우연한 첫 입맞춤
#3. 츤데레 돌부리 제거
계단 앞 돌부리를 보지 못해 넘어진 하람에게 손 아닌, 소매 끝만 내어줬던 블랙. 하지만 지난 10회가 되어서야 블랙의 츤데레 가득한 비하인드가 밝혀졌다. 늘 하람을 넘어지게 했던 돌부리를 온갖 힘을 다해 뽑아냈던 것. 신경 안 쓰는 척하면서도 돌부리에 걸려 자주 넘어지는 하람을 위한 블랙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 대목이었다. 또한, '쭌이 오빠'라는 글씨와 그림이 그려진 돌부리를 보며 "나도 얼굴이란 게 있었으면"이라는 블랙의 진심 어린 속마음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4. 온몸 던져 하람 구하기
하람의 영혼 캡슐을 잃어버린 블랙. 같은 저승사자가 주워 캡슐을 여는 순간 하람의 사망시간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그렇게 되면 인간 몸속으로 도망간 파트너 저승사자 제수동(박두식)을 찾아내지 못한다는 든든한 핑계로 하람의 뒤를 졸졸 쫓았다. 엄마(김정영)의 새 남편에게 보인 죽음의 그림자를 만지기 위해 그의 뒤를 쫓던 하람이 로열 쇼핑몰 건설을 강행하려는 용역꾼들에게 이리저리 치이자 벌처럼 날아들어 품에 안고 대신 몽둥이세례를 견뎌내기도 했다. 제 몸까지 던져 하람을 구하려 한 블랙. 깊어진 그의 마음이 단숨에 와 닿는 순간이었다.
매주 토·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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