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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가상연애 커플의 레전드, 서인영과 크라운제이가 온다.
그런 두 사람은 지난 19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레스토랑에서 깜짝 재혼식으로 가상 결혼 생활의 시작을 알렸다. 서인영은 인스타그램에 "우리 재혼 신고식해요. 우리 함께 모여 축하합시다. 지금 당장 모여"라는 글을 올려 두 커플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님과 함께2'를 연출하고 있는 김기진 PD는 "서인영이 첫 만남에 의미를 주는 세레모니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크라운제이는 깊게 생각을 해보진 않았지만 아내인 서인영 씨의 의견에 맞춰서 이렇게 진행을 하게 됐다"라고 깜짝 이벤트 배경을 밝혔다.
김 PD는 "두 사람이 워낙 친하고 첫 촬영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라면서도 "다만 첫 촬영을 하면서 둘 다 긴장들을 많이 하긴 했나보다. 촬영 전에 상의를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막상 시작하니까 서인영이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하더라. 농담반 진담반으로 크라운제이한테도 '나 도망갈까 생각했다'고 하더라"라며 "크라운제이는 '서인영과 가상부부를 다시 하는 게 기분이 묘하고, 8년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더라"고 두 사람의 소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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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제작진이 의도 한 것은 아닌데 우연찮게 헨리 씨가 지나가다가 재혼식에 동참하게 됐다"라며 "헨리 씨가 갑자기 진행을 하면서 짓궂은 요청을 해 서인영과 크라운제이가 예상치 못하게 뽀뽀까지 하게 됐다. 크라운제이도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서인영과 뽀뽀한게 처음이어서 얼떨떨하고 묘하다고 하더라"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이번 '님과 함께2'에서는 과거 20대의 가상 결혼과는 사뭇 다른, 8년 만에 재결합한 30대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의 재혼 생활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김PD는 "8년이 지난 만큼 두 사람이 나이도 들었고, 진짜 결혼에 대해 생각할 시기라 더 들뜨고 설鳴 하더라. '우결' 때는 연애하고 데이트하는 느낌이었다면,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본인들도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스러워지고 그런게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앞서 '우결'에서 크라운제이는 손가락으로 '에이'(A)자를 만들곤 연신 "에이"를 외치는 자유분방한 힙합 가수의 모습을, 서인영의 남다른 신상 구두 사랑은 개성있는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김PD에 따르면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점과 통통 튀는 캐릭터는 여전하다고. 다만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됐다는 두 사람이기에 한층 성숙해진 모습도 기대된다.
한편, 가상 부부로 두 사람이 처음 방분한 장소는 바로 8년전 '우결'에서 갔던 미용실이라고 한다. 서인영은 당시 크라운제이의 의사를 묻지 않고 빨간색으로 그의 머리를 염색해 '불개미'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인영은 다시 한 번 크라운제이를 위한 자신만의 스타일링 감각을 뽐낼 예정이어서 기대를 증폭시킨다.
돌아온 '개미커플'의 가상 결혼 제2막은 11월 1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을 통해 만날 수 있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인스타그램 'look_around_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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