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보검, 정말로 '폭싹 속았수다' 속 양관식 그 자체의 성품이다.
박보검은 젊은 시절의 양관식을 연기했던 덕에 극 초반 강렬한 활약을 하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에는 분량이 실종되면서 곳곳의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박보검은 당초 짧은 분량임을 알고 촬영에 임했다면서 "관식이라는 인물을 좋아해주시고 그리워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작가님의 글을 읽은 뒤에 '참 좋다, 이 작품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저의 필모그래피에 남기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저뿐만 아니라 나오시는 모든 선배님들, 배우들 모두가 저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많은 분들께 마음 속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는 작품이 되면 좋겠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짧은 분량이었고, 아쉬움도 남았지만 작품 참여만으로도 만족한다는 박보검의 반응이 덤덤하다. 박보검은 임상춘 작가의 팬으로서 이 작품에 임했다면서 ""작가님을 존중하고 좋아하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신기하게 글을 읽었을 때 분위기가 느껴지더라. 작가님과 크게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작가님이 이런 힘이 있으시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이어 박보검은 임상춘 작가에 대해 느낀 점을 적어왔다며 "영혼을 위한 사골국, 미역국, 갈비탕, 씨앗 저장소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 어떤 풍경을 보여주실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
박보검은 양관식과 자신의 싱크로율이 70% 정도라면서 "가족을 사랑하고 자기 사람을 잘 챙기는 마음, 그리고 한 사람을 사랑하면 마음을 다해 표현하는 마음. 어떻게 보면 적극적으로 언어적 표현을 하지는 않지만, 저도 되도록이면 많이 말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보검이 사랑한 '폭싹 속았수다'는 계속해서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보검은 "이 작품이 봄처럼 짧게만 흘러갈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번 년도를 쭉 함께할 수 있는 작품이지 않나 싶다. 처음에는 TV 방송이었다면, 어르신들도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아쉽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친구들이 '어머니 아버지 넷플릭스 깔아주고 왔어'라고 하니까 너무 고맙더라.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사랑을 받았다는 것에도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
'분량실종'의 아쉬움은 있지만, 4막에서도 박보검의 활약은 이어진다. 박보검은 "4막도 오래도록 길이길이 남을 회차들이 공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4막이 공개되면 저희 드라마가 더 '롱런'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4막을 보시고 나면 '아 그래,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잘 표현해야지. 이런 시절이 있었지'라고 생각하면서 가족들, 친구들, 연인들과 함께 보기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래 오래 가슴에 잘 간직되는 작품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박보검은 올해 '폭싹 속았수다'에 이어 '굿보이'까지 활약을 이어갈 예정. 그는 "올해는 쉬지 않고 달리려고 한다. '굿보이' 촬영도 마쳤고, 곧 홍보 활동이 다 끝나면 또 차기작으로 인사를 드리기 위해 열심히 (대본을) 읽고, 열심히 고민하고 있으니 새로운 모습, 심도 있는 악역 같은 모습에 대한 바람까지도 받고, 재미난 이야기를 다시 들려드릴 날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