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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2세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동상이몽2'를 통해 유산의 아픔을 함께 극복하는 모습으로 진한 감동을 안겼던 두 사람이 오랜만에 다시 등장해 근황을 전했다.
진태현은 2년간의 변화에 대해 "2년 동안 내가 (아내의) 말을 굉장히 잘 들었다. 그리고 아내가 더 온화해지고 나를 많이 혼내지 않았다. 또 러닝을 시작해서 2년 동안 열심히 달리기도 하고 지냈다"고 전했다. 박시은도 "러닝이 가장 큰 변화다. 우리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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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많은 분들이 우리가 포기한 줄 아시더라. 하도 달리기만 해서 그런지 이제는 '아이는 포기하셨어요?'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운동도 열심히 하는 거다"라며 "우리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고, 우리를 보면서 포기하지 마시라는 말씀도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아침부터 공복에 매일 비타민을 챙겨 먹고 있다"고 말했다.
2세 준비를 하고 있는 두 사람은 꼭두새벽부터 난임 전문 한의원 앞 텐트 행렬에 합류했다. 진태현은 "5년 전에 갔던 한의원이 이전했다"며 "(이전한 곳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진료받기 위해) 텐트치고 기다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칼바람이 휘몰아치는 영하의 추위에도 한의원 앞은 진료를 받기 위한 대기줄 행렬이 끝없이 이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진태현은 이날 함께 추위와 싸우면서 줄 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김밥을 나눠주며 응원했다. 그는 "거기에 오신 분들의 마음을 우리는 너무 잘 안다. '아이 생기는데 그게 진짜 효과가 있을까? 그게 진짜일까?' 이런 희망을 부여잡는 거다. 거기 가서 다 임신되면 허준 선생님이다. 근데 아니지 않냐. 하지만 그곳에 가면 다들 가능성과 희망을 바라보면서 위로를 받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예전에 한 번 해보고 다시 가니까 그 마음들을 선배로서 보게 되는 거다. 우리는 왔었고, 아픔도 있었고, 그러니까 선배 같은 마음으로 여유도 있다. 그분들의 눈빛만 봐도 간절함을 알 거 같다. 5년 전 우리와 똑같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