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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이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에피소드로 훈훈함을 더했다.
변요한은 동서양의 조화로 에드워드리의 입맛을 저격하기 위해 서양의 파스타면과 동양의 김치를 길게 썰어 조합한 '위대한 유산'을 준비했다. 남다른 여유가 있던 고아성은 가장 늦게 요리를 시작해서 가장 빨리 요리를 마쳤다. 고아성은 남은 라면 스프를 활용한 자신의 일상 요리에 과일 넣기를 좋아하는 에드워드리의 취향을 반영, 양념장에 배를 갈아 넣은 '슴두부'를 완성했다.
그런 가운데 변요한과 신시아에게는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와 흥미를 고조시켰다. 변요한은 파스타의 묘한 맛에 다급히 김칫국물, 버터, 동전 육수를 넣어 파스타 살리기에 몰두했고, 신시아는 딸기 매실 궁채 장아찌를 추가로 만들다가 화구에 올린 명란 노가리 조림이 뒤늦게 생각나 냄비를 까맣게 태웠기 때문. 다행히 음식의 상태는 양호해 무사히 '특선 한상차림'을 낼 수 있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인 만휴정에서 에드워드리와 변요한이 "합시다, 러브"라는 명대사가 나온 장면을 재연한 뒤에는 학가산 메주 마을 할머니들과 만났다. 에드워드리는 대장 할머니표 달래 된장찌개와 고봉밥, 가마솥에 익힌 수육까지, 마음이 느껴지는 푸짐한 밥상을 받자 키워주신 할머니의 그리운 손맛이 생각나 눈물을 흘렸다. "제 할머니가 해주셨던 음식을 생각나게 했다. 그래서 이런 음식이 좋다"며 추억에 젖었다.
무엇보다 할머니들과 메주 작업을 하고 맛있는 장을 선물 받은 에드워드리가 스페셜 새참으로 치즈버거와 치킨버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할머니들이 한식을 주로 드시는 만큼 자주 드시지 못하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던 것. 에드워드리의 킥인 베이컨 잼이 들어간 두 수제 버거는 할머니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