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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보고 싶고 아쉬워"…'폭락' 감독→동료..故송재림 빈자리 떠올리며 흘린 '눈물'

조지영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7 10:24 | 최종수정 2025-01-07 10:41


[SC이슈] "보고 싶고 아쉬워"…'폭락' 감독→동료..故송재림 빈자리 …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고(故) 송재림을 향한 동료들의 애끓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범죄 영화 '폭락'(현해리 감독, 무암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폭락'의 주인공 송재림을 제외하고 고인과 함께 호흡을 맞춘 안우연, 민성욱, 소희정, 차정원, 그리고 현해리 감독이 참석했다.

'폭락'은 50조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2년 50조원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루나 코인 대폭락 사태 실화를 영화화했다. 국내에서만 28만명, 루나에 투자했던 많은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적게는 몇백만원에서 많게는 몇십억원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은 충격적인 사건을 스크린에 녹여낸 문제작이다.

'폭락'은 송재림의 유작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큰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송재림은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특히 고인은 사망 전 마치 마지막을 예고한 듯 개인 계정 프로필에 '긴 여행 시작'이라는 짧은 글을 게재, 남겨진 이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SC이슈] "보고 싶고 아쉬워"…'폭락' 감독→동료..故송재림 빈자리 …
주인공 송재림의 빈자리에 '폭락' 주역들도 마음이 무거웠다. 이날 시사회에서 현해리 감독은 "송재림은 코인에 대해 정말 해박했다. 주식도 잘 알고 있었고 작품에 대해 정말 많은 준비를 해왔다. 촬영 전 서로 대화를 많이 했는데 그 과정에서 아이디어도 많이 줬다. 속을 알 수 없는 페이스를 가졌다고 생각해 '폭락'에 캐스팅하게 됐다"고 곱씹었다.

무엇보다 현 감독은 "사실 사람들이 송재림에 대해 차가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오해를 많이 한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겪은 송재림은 너무 따뜻하고 최강 개그 캐릭터다. 너무 보고 싶고 아쉽다. 지금 이 자리에 같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눈물을 쏟았다.

'폭락'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춘 민성욱 역시 "송재림은 연기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배우다. '폭락'에서 대단한 연기를 펼쳐 감탄한 기억이 난다. '이 배우가 이렇게까지 표현하는 배우였구나' 싶었던 순간이 있었다. 조금 과소평가 된 배우가 아닌가 싶다. 많이 보고 싶다"며 그리워 했다. 안우연도 "송재림은 배려도 많고 장난기도 많은 순수한 소년 같은 사람이다. 실제 형과 만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 인간적으로도 많이 통하는 게 있었고 둘이서 맛집도 찾아다니기도 했다. '우리가 마지막까지 힘내는 걸 지켜봐달라'고 형에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소희정은 "'이렇게 열심히 사는 친구구나' 생각했고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다"고 추억했다.

'폭락'은 송재림, 안우연, 민성욱, 소희정, 차정원 등이 출연했고 '계약직만 9번 한 여자'의 현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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