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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오징어게임2' 속 강하늘의 신들린 공기 실력은 대역 박종남 씨의 열연이었다.
박종남 씨는 "작년 10월 결혼식을 이틀 앞둔 저녁에 전화가 왔다. '생활의 달인' 피디님께 연락처 받아서 전화 드린다고, 밝힐 수는 없지만 글로벌 OTT인데 공기 하는 손 장면이 필요해서 출연해주실 수 있겠냐고.. 근데 대전까지 내려와야 한다고"라며 "다행인 것은 결혼식 하루 전이라 휴가를 내놓아서 출연하기로 했는데 공기하는 게 뭘까 싶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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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박종남 씨 글 전문
넷플릭스 데뷔! 오징어로 출연한 것 아니고 손대역!
작년 10월 결혼식을 이틀 앞둔 저녁에 전화가 왔다.
생활의 달인 피디님께 연락처 받아서 전화드린다고, 밝힐 수는 없지만 글로벌 OTT인데 공기 하는 손 장면이 필요해서 출연해주실 수 있겠냐고.. 근데 대전까지 내려와야한다고..
다행인 것은 결혼식 하루 전이라 휴가를 내놓아서 출연하기로 했는데 공기하는게 뭘까 싶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더지니어스에 공기 게임 예시로 나오는줄 알았다)
다음 날 대전에 가서 엄청난 보안서약서들을 쓰고 들어갔다. 점심 먼저 먹자고 하셔서 식당에 따라 갔는데 앞에 이병헌님, 이정재님, 강하늘님이랑 감독님이라는 분이랑 연락주신 연출감독님이랑 같이 밥을 먹었다. 내 생에 이런 유명한 배우분들과 한 상에서 밥을 먹다니.. 결혼이 내일인데 와주셨다는 얘기, 공기를 어쩌다(?) 잘하게 되었냐, 결혼 축하한다 등등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었다. 유명 배우분들이 우리 결혼을 그렇게 축하해주셨는데 보안 때문에 사진 한 장 사인 한 장 못남긴 것은 너무 아쉽고..
촬영장은 1단부터 꺾기까지 원테이크로 찍으면 되는거라 어렵지는 않았으나 배우분들과 2인 3각 부터 같이 해야해서 너무 떨렸다. 두번정도 촬영하고 생갭다 금방 끝이 났다. 촬영 전후로 강하늘 님이 계속 긴장을 풀어주신게 인상깊다. 공기하는 법도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주고 같이 제기도 차고ㅋㅋ 촬영 끝나고는 아내 주라고 성심당 부추빵도 주신게 생각난다. 왜 강하늘.. 강하늘 하는지 알 것 같은..
그리고 1년간 비밀로 하다가 오늘 오징어게임 공개!! 아내랑 보는데 넘 재밌음
이왕 나도 나왔으니 더더 잘 됐으면 좋겠다! 오징어게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