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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160cm·42kg 다이어트로 난치병 생겨...'청각 이상+원인 불명 피부발진' 부작용" ('바디멘터리')[종합]

김수현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30 09:19


한승연 "160cm·42kg 다이어트로 난치병 생겨...'청각 이상+원인…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한승연이 '카라' 활동 당시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을 고백했다.

SBS '바디멘터리 -'살'에 관한 고백'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여성 스타인 김완선, 소유, 전효성, 한승연, 화사가 각기 다른 시대와 무대에서 외모와 몸무게로 평가받는 삶을 살면서 겪어온 에피소드와 연예계의 숨겨진 이면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자기관리까지 이 직업의 영역이라고 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한다"는 한승연은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승연은 "완전한 전환점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저의 기반을 마련해준 곡이다"라며 카라의 '미스터'를 회상했다.

이어 "원래는 서브 타이틀도 아니고 타이틀에다 붙여서 보여드리는 그렇게 그냥 한 번 보여드리고 말 노래였는데 갑자기 방송국에서 '다음주에도 이거 보여줘' 이렇게 된 거다. 이렇게 한 주 한 주 늘어난 거다"라 설명했다.

'미스터'의 흥행으로 일본에도 진출했다. 한국 걸그룹 최초로 도쿄돔 단독 콘서트까지 연 정도로 일본에서 카라의 인기는 엄청났다. 한승연은 "'신드롬'이라는 단어를 붙여주시더라. 일본은 그냥 분위기가 분위기인 줄 알았다. '원래 리액션이 큰 분위기구나' 했다"라 했다.

한승연은 "운이 정말 좋았다. 노래가 일단 너무 좋았고 엉덩이 춤을 잘 만들었는데 그 엉덩이 춤을 잘 보이게 강조해줄 의상까지 세 개가 딱 맞지 않았나 싶다"라면서도 이내 "어...진짜 말랐었어"라 털어놓았다.


한승연 "160cm·42kg 다이어트로 난치병 생겨...'청각 이상+원인…

한승연 "160cm·42kg 다이어트로 난치병 생겨...'청각 이상+원인…
이어 "이만큼 노출 된 거 보이시냐. 진짜, 이게 아무리 사람이 말라도 안에 장기가 들어있지 않냐. 먹으면 (배가) 나온다. 그러니까 초코바 미니 사이즈 있지 않냐. 리허설 전에 그거 하나 먹고 본방송 들어가기 전에 그거 하나 먹는 거다. 물도 입만 축일 정도로 아껴 먹는다"라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미스터)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이 점점 더 말라간다. 연습생 때 했던 거보다 더 절식했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2009년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카라의 규리는 '엉덩이춤을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다이어트"라며 웃었다. 한승연 역시 "저희가 농담 삼아 얘기하는 게 다섯 명이 합쳐서 '초등학생 한 명을 없앴다' 이렇게 말씀 드리기도 한다"라 한 바 있다.

한승연은 "'맘마미아' 당시 몸매 라인을 보여주는 댄스가 있어서 자의로 다이어트를 했다. 활동 후반부 쯤에 '어?'라고 할 만큼 살이 계속 빠졌다"며 "'맘마미아' 직후 최저 몸무게를 찍었다"고 했다.

한승연은 카라 활동 당시 심한 다이어트로 탕에서 나오자 눈 앞이 하얘지면서 쓰러진 적도 있을 정도로 심각한 다이어트 부작용을 겪었다.

또한 한승연은 "원인 불명의 두드러기가 얼굴이랑 목에 걸쳐서 생겼다. 거의 사라지는 데는 한 7년 걸렸다"며 "가려워서 괴롭고 미스트를 뿌리면서 못 자는 날도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제일 스트레스를 받았던 건 일을 할 수가 없었다는 거다. '지금 드라마 들어가야 하는데 내가 촬영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탄수화물 먹으면 살 쪄'라는 말을 철썩 같이 믿고 굉장한 편식을 했다"고 전했다.


한승연 "160cm·42kg 다이어트로 난치병 생겨...'청각 이상+원인…

한승연 "160cm·42kg 다이어트로 난치병 생겨...'청각 이상+원인…
한승연은 "살이 많이 빠지면서 귀에도 문제가 왔다. 이상하게 들려서 병원에 갔더니 7kg를 찌우라고 하더라. 귀에 살이 찔 때까지 살을 찌워야 한다더라"며 다이어트로 인해 청각에까지 이상이 왔던 순간을 말했다.

또 "압력을 조절하는 기관이 살이 너무 빠져서 귀 안에 압력 조절이 안 됐다. 너무 우울했다. 맨날 거울 앞에 앉아서 울었다"며 이관개방증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한승연은 "라이스 페이퍼 7장 인터뷰를 하고 진짜 많이 후회했다. 제가 거의 단식을 한 것처럼 기사가 났다. 그것만 보고 '라이스 페이퍼 7장만 먹었다'고 하더라"며 "절대 그러지 않았다. 많은 분이 그런 실수를 제발 안 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말 후회할 만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고 당부했다.

아이돌 의상은 대부분 23, 24인치 정도의 옷들이 대부분. 거의 한 사이즈 밖에 없다고. 체형 자체가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마른 아이돌들은 33 사이즈, XS 사이즈도 줄여서 입는다는 증언.

소유는 "'너희가 방송국에 직접 가서 다른 아이돌을 보면 아마 알 거다'"라 회상했고 전효성은 "나는 다리로 걸어 다니고 있는데 '저 사람들 어떻게 팔로 걸어다니는 거야?' 했다"라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한승연은 "충격적이었다. '와, 이래서 우리 사장님이 살 빼라고 하셨구나' 싶었다"라 털어놓았다. 같은 아이돌인 화사는 "이쪽 업계의 냉정한 곳을 오면서 그런 냉정한 시선들을 알게 됐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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