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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한승연이 '카라' 활동 당시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을 고백했다.
한승연은 "완전한 전환점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저의 기반을 마련해준 곡이다"라며 카라의 '미스터'를 회상했다.
이어 "원래는 서브 타이틀도 아니고 타이틀에다 붙여서 보여드리는 그렇게 그냥 한 번 보여드리고 말 노래였는데 갑자기 방송국에서 '다음주에도 이거 보여줘' 이렇게 된 거다. 이렇게 한 주 한 주 늘어난 거다"라 설명했다.
한승연은 "운이 정말 좋았다. 노래가 일단 너무 좋았고 엉덩이 춤을 잘 만들었는데 그 엉덩이 춤을 잘 보이게 강조해줄 의상까지 세 개가 딱 맞지 않았나 싶다"라면서도 이내 "어...진짜 말랐었어"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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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래서 (미스터)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이 점점 더 말라간다. 연습생 때 했던 거보다 더 절식했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2009년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카라의 규리는 '엉덩이춤을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다이어트"라며 웃었다. 한승연 역시 "저희가 농담 삼아 얘기하는 게 다섯 명이 합쳐서 '초등학생 한 명을 없앴다' 이렇게 말씀 드리기도 한다"라 한 바 있다.
한승연은 "'맘마미아' 당시 몸매 라인을 보여주는 댄스가 있어서 자의로 다이어트를 했다. 활동 후반부 쯤에 '어?'라고 할 만큼 살이 계속 빠졌다"며 "'맘마미아' 직후 최저 몸무게를 찍었다"고 했다.
한승연은 카라 활동 당시 심한 다이어트로 탕에서 나오자 눈 앞이 하얘지면서 쓰러진 적도 있을 정도로 심각한 다이어트 부작용을 겪었다.
또한 한승연은 "원인 불명의 두드러기가 얼굴이랑 목에 걸쳐서 생겼다. 거의 사라지는 데는 한 7년 걸렸다"며 "가려워서 괴롭고 미스트를 뿌리면서 못 자는 날도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제일 스트레스를 받았던 건 일을 할 수가 없었다는 거다. '지금 드라마 들어가야 하는데 내가 촬영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탄수화물 먹으면 살 쪄'라는 말을 철썩 같이 믿고 굉장한 편식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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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압력을 조절하는 기관이 살이 너무 빠져서 귀 안에 압력 조절이 안 됐다. 너무 우울했다. 맨날 거울 앞에 앉아서 울었다"며 이관개방증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한승연은 "라이스 페이퍼 7장 인터뷰를 하고 진짜 많이 후회했다. 제가 거의 단식을 한 것처럼 기사가 났다. 그것만 보고 '라이스 페이퍼 7장만 먹었다'고 하더라"며 "절대 그러지 않았다. 많은 분이 그런 실수를 제발 안 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말 후회할 만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고 당부했다.
아이돌 의상은 대부분 23, 24인치 정도의 옷들이 대부분. 거의 한 사이즈 밖에 없다고. 체형 자체가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마른 아이돌들은 33 사이즈, XS 사이즈도 줄여서 입는다는 증언.
소유는 "'너희가 방송국에 직접 가서 다른 아이돌을 보면 아마 알 거다'"라 회상했고 전효성은 "나는 다리로 걸어 다니고 있는데 '저 사람들 어떻게 팔로 걸어다니는 거야?' 했다"라며 너털 웃음을 지었다.
한승연은 "충격적이었다. '와, 이래서 우리 사장님이 살 빼라고 하셨구나' 싶었다"라 털어놓았다. 같은 아이돌인 화사는 "이쪽 업계의 냉정한 곳을 오면서 그런 냉정한 시선들을 알게 됐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