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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화사가 연습생 시절 거식증에 걸렸었다고 고백했다.
SBS '바디멘터리 -'살'에 관한 고백'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여성 스타인 김완선, 소유, 전효성, 한승연, 화사가 각기 다른 시대와 무대에서 외모와 몸무게로 평가받는 삶을 살면서 겪어온 에피소드와 연예계의 숨겨진 이면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그는 "하루에 한번씩 연습실 오면 무조건 몸무게를 쟀다. 연습생 친구들 1번부터 나열해서 오늘 몸무게 표를 벽에 붙여놨다"며 "월말평가 때 그 종이가 가는 거다"고 했다.
소유는 "'살을 못 빼면 데뷔를 못한다'는 압박이 심했다. '과연 내가 데뷔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때 정해주셨던 게 48kg 정도였다. 원래 타고나서 마른 게 아니라서 안 먹고 더 많이 운동하는 거 말고는 나올 수가 없는 몸무게다"고 했다.
22년차 스타일리스트 정설은 "아이돌 문화가 진짜 안타까운 게 몸무게, 그 숫자에 엄청 집착한다. 근데 그 숫자가 사람마다 같을 수 없다"며 "고기도 아니고, 41kg라고 '덩어리가 이만큼 크기다' 이러는 게 아닌데. 근육량, 수분량, 잠을 못자면 더 붓고 이렇게 되는데 그거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너 41kg 안됐냐. 그럼 넌 불합격' 이런 식으로 뭔가 거기서부터 망가지게 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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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는 "흑임자 인절미를 먹고 싶었다. 하나를 딱 사서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곳에 숨어서 떡 하나를 먹었다"며 "그런데 '내가 스트레스 받으면서 이렇게까지 뺐는데 어떻게 다시 먹었지?' 하면서 죄책감이랑 분노랑 모든 감정이 몰려오더라. 그러면서 펑펑 울면서 토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식으로 거식증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소유는 "한번에 길가에서 기절한 적 있다. 모르는 분이 병원에 데려다주셨다. 주사를 맞아야 하니까 '저거 수액을 맞으면 몸무게가 늘 것 같다'는 생각을 먼저 했었다"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