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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엄태웅의 아내이자 발레무용가 윤혜진이 지난 10월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 딸 지온 양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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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은 "엄마한테는 2024년이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라며 "근데 지온이한테 너무 고마웠다"라며 지난 10월 모친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윤혜진은 "지온이가 많이 컸다라는 걸 많이 느꼈다. 할머니한테 마지막 인사 다 해주고, 할머니도 다 들으셨을 거다"라고 말하며 울먹인 뒤 "병원에서 할머니한테 인사해야된다고 했을 때, 엄마도 계속 (할머니한테) '일어나' 했고, 거기서 계속 깨우다가 지온이가 마지막에 '할머니 일어나' 했는데 할머니가 진짜 눈을 딱 뜨셨다. 엄마는 그게 너무 기억이 난다"라며 "어떻게든 눈을 막 뜨시는데, 그래서 '지온이가 살렸다'고 그랬지 않냐"면서 마지막 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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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혜진의 모친 유은이 씨는 지난달 별세했다. 향년 72세. 고인은 원로배우 윤일봉의 아내이자 배우 유동근의 누나이기도 하다.
윤혜진은 모친상 후 "엄마답게 안간힘을 내서 6개월이란 작별할 마음의 준비할 시간을 벌어 주시고 마지막까지 자식들 배려해 주시며 어떻게든 편하게 해 주시려는 모습 보여주시고 떠나셨다. 늘 답답할 정도로 본인보단 남을 위해 헌신하고 살아오신 분이었다. 엄마를 음식으로 기억해 주시는 분들도 너무나 많았고 그간 엄마가 얼마나 베풀며 살아오셨는지 이번에 또 한 번 느꼈다.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보내고 많이 힘들었지만 여러분의 많은 위로 와 응원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기억 속에서 늘 엄마와 살아가며 엄마 말대로 정신줄 잡고 일상으로 돌아가서 슬플 땐 슬퍼하고 보고 싶을 땐 울고 또 많이 웃기도 하고 하던 대로 씩씩하게 열심히, 엄마처럼 늘 베풀며 살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