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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박명수의 미담이 공개됐다.
박명수는 "'바다의 왕자'는 축가로 불러본 적이 없다. 이상한 거 시키지 마"라고 하면서도 "생각해 보겠다"며 결혼식 날짜를 체크했다.
이후 박명수는 축가를 불러주기로 약속했으나 결혼식 전날 갈비뼈에 금이 가는 사고를 당해서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 된 것. 촬영 감독은 "(박명수) 사장님이 기침할 때마다 갈비뼈를 붙잡고 계신다고 해서 진짜 축가를 못 해주실 수도 있겠다 싶어서 거의 반쯤 포기한 상태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지금 결혼식 참석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주말이라서 응급실이라도 모셔다드리겠다고 했는데 촬영 감독님과의 약속이라 무조건 가야 된다고 했다. 라이브 하지 못하더라도 그 자리에 기어서라도 참석하겠다고 하면서 결혼식장으로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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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랑, 신부가 행진하려고 하는 순간 '바다의 왕자' 전주가 흘러나왔고, 박명수가 깜짝 등장했다. 아픈 와중에도 박명수는 쪼쪼스텝을 밟아가면서 라이브를 선보였다.
PD는 "당연히 립싱크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아픈 티 하나도 안 내고 열창하더라. 진짜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 나랑 같이 있을 때는 거의 입 뻥긋도 못하고 제대로 앉아 있지도 못했는데 다른 자아가 들어갔나 싶을 정도로 무대를 장악했다. 진짜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안 좋은 컨디션에도 '바보에게 바보가'까지 라이브로 열창하며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축가를 끝낸 후 그는 "립싱크하려고 했는데 립싱크할 분위기가 아니라서 나도 모르게 불렀다. 잘 부르지는 못?지만 내가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사람은 아니니까"라며 "몸 상태가 좋지는 않았는데 약속은 약속이니까 와서 했다. 아무튼 결혼 축하드린다"고 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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