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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가수 이승환의 구미 공연이 강제 취소된 가운데 음악인선언 준비모임이 긴급 성명을 발표, 이승환이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늘의 부조리함과 불의함을 기억하고 아로새겨 훗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노래하자. 고결하고 아름다운 우리만의 언어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롭지 않다고 느끼는 지금, 많이 행복하다.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했다.
이에 대중음악 창작자와 실연자, 프로듀서, 평론가 등 음악인 2645명이 모인 '음악인선언 준비모임'은 지난 23일 밤 '노래를 막지 마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예술가의 문화예술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기본권"이라며 "김장호 시장은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또 "시의 이번 결정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부끄러운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며, 문화예술 검열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사례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하 이승환 글 전문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선후배, 동료 여러분.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 끝끝내 찾겠습니다.
우리는 자유와 저항을 가슴에 품고 세상의 아픔과 함께 해야 합니다.
우리는 낡아빠진 구태로 시대의 전진을 거부하는 자들을 거부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세상의 모든 현실을 경험하고 축적하여 비현실을 그려냅시다.
오늘의 부조리함과 불의함을 기억하고 아로새겨 훗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노래합시다.
고결하고 아름다운 우리만의 언어로.
* 외롭지 않다고 느끼는 지금,
많이 행복하네요.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