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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혼숙려캠프' 국제부부 아내가 남편의 외도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남편은 육체적 바람은 없었다는 당당한 태도로 공분을 샀다.
위험한 시도를 10번 정도 해봤다는 아내는 "내가 사라지면 다 조용해질 테니까"라고 불안한 심리상태를 고백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아들이 방 안에 있는 상황에서 창문에서 극단적인 시도를 하려고 했다는 아내는 "나는 나쁜 엄마다. 아들한테 짐이다. 제가 없으면 더 행복해질 거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아내의 우울증 원인은 남편의 외도였다. 미국인 아내는 "결혼 7개월 후에 남편이 바람피웠다"며 "바람피운 사건 후에 너무 울었다. 그러다 갑자기 자살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남편은 "처음 (아내가) 자살 시도한 건 바람피운 (걸 알게 된) 날이었다. (아내가)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낀 거 같다"고 말했다.
특히 남편은 아내와의 대화에서 외도를 인정하면서도, "바람핀거 나도 안다. 하지만 성관계 안했다. 거의 할뻔 했긴 했지만"라고 계속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외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어느 날 아내랑 다투고 오픈채팅에 '같이 술 마실 남자 구함'이라는 방이 있었다"며 "어쩌다 보니 모텔까지 같이 갔다. 같이 누워서 스킨십을 하고 벌거벗은 상태가 됐는데 갑자기 죄책감이 밀려와서, '이건 아닌 거 같다' 하고 뛰쳐나갔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의 외도에 대한 충격으로 이혼을 결심했던 아내는 이후 임신 사실을 알고 이혼을 포기했으나, 아기를 유산으로 잃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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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편의 외도는 한 번이 아니었다. 아내의 주장에 따르면, 남편은 회사 동료와 정신적 바람을 피웠다. 남편은 "감정적 바람이다. 아무 일도 없었다"고 변명했지만, 아내는 "당신 잘 때 그 여자 이름을 얘기했다. 심지어 '이 여자가 내 아기 가졌으면 더 좋았을텐데'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고등학교때 짝사랑 했던 누나와 매일 밤 통화한 세 번째 외도에 대해, 남편은 "누나도 결혼했다. 친구로서 서로 안부를 물어본 것 뿐이다"고 변명했지만, 서장훈은 "새벽에 통화하면 아내가 기분 나쁠 껄 알면서도 통화했다는 건, 일반적인 감정 위에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내는 "남편이 '원래 이 누나와 결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폭로해 또 한번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남편은 음란물 중독이었다. 남편은 "내가 야동을 본다고 하면 그냥 바람을 피운다고 생각하더라. 혐오하는 거 같더라. 그것 때문에 영화도 마음대로 못 본다"라고 했지만, 아내는 "아들 백일 사진을 찍기로 했는데, 일이 있다고 안 왔더라. 알고 보니까 영화 보고 야동을 봤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편의 외도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내와 달리 지나치게 당당한 태도로 조사관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 서장훈은 "아내가 미국 오리건 주 그 멀리서 왔는데, 정말 재수없게 걸렸다. 남편이 엄청나게 이상하다. 아내가 정말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라면서 "이 영상을 봤을 때 남편의 뼛속 깊이 박혀 있는 철학까지 바꾸지 못한다면, 저는 진심으로 이혼하기를 바란다. 그 어떤 부부보다 두 분이 떨어져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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