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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우민호(54) 감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개봉, 아내는 내게 '작두 탔냐'고 놀라더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탄핵 정국까지 어수선한 정세 속 개봉을 하게 된 우민호 감독은 "아내가 내게 '작두 탔냐?'라는 말을 하더라. 예상을 전혀 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토론토영화제에서 지난 9월에 월드 프리미어 했고 시기를 떠올리게 하는 안중근의 내레이션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사실 안중근 장군이 했던 말을 중심에 두고 앞뒤를 내가 채운 내레이션이다. 촬영을 다 마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추가한 내레이션이었는데 그 대사를 쓸 때가 2024년도 새해 벽두였다. 지난 1월 1일에 자다가 일어나서 영감을 받았다, 갑자기 내레이션을 보강해야겠다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렇게 10분도 안 걸려 대사를 추가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내가 무의식적으로 느꼈던 것인지. 내레이션 대사는 안중근 장군이 말한 부분이랑 비슷한 맥락이다. 이 한번의 성공(하얼빈 의거)으로 독립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안중근 장군도 당연히 알았고 그의 말처럼 10년이 걸리든 100년이 걸리든 될 때까지 해야 하는 정신이 있다, 실제로도 35년 뒤에 독립을 이루지 않았나? 독립을 이루는 과정에서 미국의 힘도, 2차 세계대전도 있었지만 나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중요한 것은 독립 투사들이 그때까지 계속 싸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게 우리의 진정한 승리라고 본다, 내 영화에서 그런 지점을 강조하고 싶어 내레이션에 힘을 줬다"고 덧붙였다.
'하얼빈'은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그리고 이동욱 등이 출연했고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